우리나라에는 학계 문화 예술 기술 생활 등 모든 분야에 대한 명인이 있어서 우리사회를 지속가능한 발전을 하게 한다. 국가와 사회에서는 그 명인들에게 명예로운 호칭과 합당한 대우를 해주어 건강하고 활기찬 대한민국을 유지하는데 큰 기여를 하게 한다.
조경계에도 명인이 있어서 임의로 3명의 고인과 3명의 현존 명인에 대한 현실을 예로 들어본다. 조경계에는 수 많은 명인이 있지만 굳이 상징적으로 거론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이유이기 때문이다.
이미 고인이된 명인 중 첫 번째 인물은 천리포수목원의 고 민병갈원장이다. 미국계 귀화 한국인인 그는 한국 최초의 사립식물원을 만든 인물이다. 당시에 어느 누구도 생각지 못한 일을 어려운 여건 속에서 귀중한 식물자원의 보존과 유지의 업적으로 지금도 많은 조경인들이 그 곳에 가서 수목공부를 하고 이후에 여러 수목원 탄생의 기원이 되었다. 두 번째 명인은 한국전통조경과 돌쌓기의 명인인 고 김춘옥선생이다. 경주보문단지의 조경과 건축가 김원선생의 정원, 애덕의 집, 궁정동 안가터 시민공원 조성 등 많은 작품을 통하여 전통정원 조성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세 번째 명인은 고 정재훈교수이다. 문화재업무를 하면서 궁궐내 일본식정원의 잔재를 없애고 한국전통조경을 재현하였으며 소쇄원, 한국전통의 원, 한국전통조경 등의 저술과 강의를 통해 굵은 획을 그었다.
현존의 인물 중에 첫 번째 명인은 ‘한국조경의 아버지’라 일컫는 오휘영교수를 들 수가 있다. 미국 일리노이 주립정부 시카고 녹지관리청 조경담당관이던 그는 박정희대통령의 요청으로 귀국하여 청와대 경제비서실 비서관으로 일을 하면서 한국에 ‘조경’이라는 업역을 탄생시키고 조경학이라는 학문을 정착시키고 후학을 양성하고 한국조경학회장, 한국조경연합회회장, IFLA부회장, 국립공원협회장 등을 역임하고 환경과 조경, 조경생태시공 잡지를 발행하고 조경포털사이트인 라펜트를 운영하면서 최근에는 인터넷라디오방송을 오픈하는 등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두 번째 명인은 ‘하늘에서 바라본 한국의 숨결’을 현재 3권을 발행하고 총 15권의 시리즈를 만들고 있는 김치년교수이다. 남들이 하기 힘든 일을 수행하는 그가 많은 어려움 속에서외로이 활동하는 것을 보면서 명인의 숨결을 느끼게 된다. 세 번째 명인은 송근준교수이다. 후학들을 지도하면서 국제기능올림픽에서 조경종목에 대한 열정으로 출전을 여러차례 시도 하여서 제 2의 김춘옥을 탄생시키는 예비 명인을 만드는 명인으로 여겨진다. 그런데 지금은 지원자가 없어서 국제기능올림픽의 한국출전선수에 조경종목이 없어졌다. 문제는 이러한 명인들의 마주한 현실이 너무 가시밭길이라 갈 길이 멀다는 것이다. 명인을 유지하고 탄생시켜야하는 의무가 조경계에 있는데 그에 대한 지원이 없어서 명인의 맥이 끊어질 위기에 있다. 제도적인 뒷받침과 관련 단체에서의 지원이 너무 절실한 실정이다. 조경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조경명인의 탄생은 계속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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