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에 소재한 수도권매립지 인공유수지에 생태공원이 조성된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따르면 인공 유수지인 안암호를 포함한 제4매립장 예정부지에 오는 2015년까지 생태공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183만㎡ 규모의 안암호 유수지는 집중 호우 때 매립지 주변지역의 침수를 방지하고자 지난 2009년 9월에 조성됐으며, 안암호 주변에서 저어새, 도요새 등 다양한 종류의 조류가 관찰됐다.

매립지공사는 안암호 주변에 각종 조류가 도래·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새들이 쉴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방문객을 위한 탐조 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다.

생태공원에는 안암호를 따라 산책이나 휴양을 할 수 있도록 낙조 전망대, 정자, 식수대 등이 설치되며, 생태해설사가 안내하는 생태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향후에는 경인아라뱃길을 다니는 유람선과 연계한 수변 단지 프로그램도 구상하고 있다. 

공원조성비 272억원을 제1매립장에 들어서는 골프장 수익금 등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안암호 유수지의 수변공원이 조성되면 인근 주민들의 쉼터 제공과 함께 수도권매립지의 주변환경 개선, 이미지 상승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립지공사 관계자는 “현재는 안암호를 잠시 둘러보는 정도지만 앞으로 수변공원이 조성되면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수도권매립지가 쓰레기를 처리하는 공간이 아닌 지역주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꿔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