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급속한 성장위주 개발로 지역 정체성 및 미적 감각을 상실한 중소도시를 도시 고유의 이야기가 담긴 공공디자인으로 대대적인 변화를 추구한다.

경북도는 18일 11개 시·군 12개소에 8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테마와 이야기가 있는 공공디자인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보는 이들의 눈이 즐겁고, 편안하게 걷고 싶은 행복한 거리를 조성해 도심재생은 물론 관광자원으로 승화시킨다는 목표를 두고 추진한다.

사업 대상지는 경북도 및 국토해양부의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경상북도 자체추진 사업은 조기집행을 위해 지난해 10월 1차 심사를 거쳐 사업대상지를 예비 선정했으며 올 1분기 기본설계 후 4월에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의위원회에서 디자인 콘셉트, 파급효과 등 종합평가·자문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주요사업 내용을 살펴보면 ▲포항시 호미곶 해맞이 광장 및 북부해수욕장 주변은 고래의 향수가 풍기는 푸른 바닷길 조성이라는 테마로 꾸미게 되고 ▲울진군 죽변항은 항구와 전통시장을 연계, 관광과 소득의 두 마리 토끼를 겨냥한 사업으로 추진한다.

또 ▲오래된 역사와 현재가 소통하는 테마거리 조성을 위해 천년고도 경주의 대릉원 일대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문경새재과거길·고령군 대가야 광장·칠곡군 팔공산 가산산성 주변 등도 각기 다른 시대상을 반영한 공공디자인을 도입한다.

▲김천 시내 도심에 위치한 황금시장과 봉화군 구시장 주변은 사람 냄새 나는 구수한 전통시장 느낌으로 바꾸어 나갈 계획이며, ▲성주군 성주로와 영천시 문외동·야사동 통학로는 고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추억의 길로 만든다. ▲구미시 공단동은 젊음의 열정과 자유를 느끼는 활력길로 조성한다.

이재춘 경북 건축지적과장은 “전통의 미와 현대적 감각이 상호 보완된 조화로운 공공디자인을 통한 도심공간의 재창조는 미래 문화·관광자산으로서의 부가가치 창출과 지역 경쟁력 확보의 원동력이 된다”면서 “앞으로도 도심공간의 품격향상을 위한 다채로운 공공디자인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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