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양도성 전경

서울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한양도성’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서울시는 총 연장 18.627km의 서울 한양도성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지난 16일 문화재청에 잠정목록 등재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접수된 등재신청서는 다음달 3일에 열릴 예정인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심의를 거쳐 등재 절차를 밟게 된다.

서울의 울타리였던 한양 도성은 종로구·중구·성북구·용산구·서대문구 등에 걸쳐 있으며, 1396년(태조 5년) 조선의 국도를 방어하기 위해 축조됐다.

한양도성은 현존하는 도성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가장 오랜기간(514년, 1396~1910) 도성 역할을 수행했으며, 고구려 평양성에서부터 이어지는 우리나라 전통 도성의 가장 완성된 형식을 갖췄다.

한양 도성은 내사산의 산봉우리와 능선을 최대한 이용해 성벽을 돌로 쌓아 목재와 노동력의 낭비를 줄였으며, 내사산과 더불어 특별한 도시경관을 만들어 내고 있다. 또한 도성의 성곽과 문루들은 조선왕조 500년 동안 다수의 문학작품 및 화가들의 그림 주제가 되는 등 저명한 문학과 예술작품의 창조의 원천이 됐다.

한양 도성이 갖는 이러한 가치들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의 가장 중요한 요건인 탁월한 세계보편적 가치(OUV: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조명할 때 돋보이는 부분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총 936건의 세계유산 중 문화유산은 총 725건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0년에 지정된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 등을 포함해 창덕궁, 종묘, 석굴암 등 10건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또한 남한산성 등 14건은 세계유산이 될 후보자격을 얻은 잠정목록에 등재되어 있는 상태이며, 지난해 12월에는 도산서원 등 전국 9개 서원이 잠정목록에 등재 확정되기도 했다.

▲ 서울 한양도성 항공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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