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 9개소,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서원 9개소,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 배석희 기자
  • 승인 2012.01.11
  • 호수 18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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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도동서원 등 조선시대 9개소 묶어 ‘한국의 서원’으로 등재

 

▲ 병산서원 전경

조선시대 대표적인 서원 9개소로 구성된 ‘한국의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 확정됐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12월 9일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 신청한 조선 시대의 대표적 서원인 소수서원 등 9개소로 구성된 ‘한국의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서원은 도동서원(대구 달성), 남계서원(경남 함양), 소수서원(경북 영주), 옥산서원(경북 경주), 도산서원과 병산서원(경북 안동), 필암서원(전남 장성), 무성서원(전북 정읍), 돈암서원(충남 논산) 등 총 9개소이다.

이들 서원은 모두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으로 지정됐으며,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637개 서원 중에서 보존·관리가 잘되고 있으면서 문화유산적 가치가 빼어난 서원들로 꼽힌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은 세계유산적 가치가 있는 유산들을 연구와 자료 축적을 통해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도록 하기 위한 예비목록으로, 최소 1년 전까지 잠정목록에 등재된 유산만이 세계유산으로 신청할 자격이 주어진다.

한국의 서원은 조선시대 사학 교육의 전형으로서 주변 경관과 조화되는 한국 특유의 공간유형과 건축양식을 간직하고 있으며, 제향의례와 강학 및 사회교육 등 서원 본연의 기능을 오늘날까지 수행하고 있는 탁월한 문화유산이다.

또한, 서원은 당시 지성의 집회소로 서적과 판본의 유통과 확산에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했으며, 특히 제향의식은 동아시아 서원 관련 유산 중에서 가장 완비된 형태로 재현되고 있다.

문화재청과 국가브랜드위원회는 서원 소재 지방자치단체와 서원연합회, 서원학회 등 관련 단체들과의 공조를 통해 우리나라 서원문화의 우수성을 국제사회에 알리고자 ‘한국의 서원’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해 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 더욱 더 심층적인 연구와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통해 한국의 서원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문화재청과 국가브랜드위원회는 ‘한국 전통사찰’에 대해서도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현재 대상 사찰 선정을 위한 현지조사와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계종과 사찰 소재 지방자치단체들과 업무협의를 통해 전통 사찰의 세계유산 등재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우리나라 잠정목록은 강진 도요지, 외암마을, 남한산성 등 10개소의 문화유산과 설악산천연보호구역 등 4개소의 자연유산을 포함해 총 14개소이다.

*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재목록으로 등재된 9개 서원

▲소수서원 : 조선 시대 최초의 서원(1543년 건립)이다. 중국으로부터 고려말에 성리학을 한국에 처음으로 도입한 안향을 제향하기 위해 세운 서원이다. 주변경관은 서원이 들어설 입지조건의 전형을 보여주며, 서원에서의 제향에 관한 의식과 의례 규정을 대표한다.

▲남계서원 : 서원의 초창기인 1552년 건립됐다. 강당영역이 앞에 있고, 사당영역이 뒤에 있는 조선시대 서원 배치의 전형을 처음으로 제시한 서원이다. 소재지 일대의 향촌민에 대한 교화적 기능을 대표한다.

▲옥산서원 : 1573년에 건립됐다. 유교 예법에 엄격한 기하학적인 배치를 했으나, 주변경관과 조화하기 위해 남향이 아닌 서향으로 중심 건물들이 배치됐다. 교육과 더불어 제향자 후손의 문중활동에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

▲도산서원 : 1574년 건립된 한국을 대표하는 유학자인 이황을 모신 서원이다. 이황이 학문을 하며 제자들을 가르친 도산서당을 모체로 해서, 도산서당 뒤편 언덕에 건립된 서원이다. 성리학을 강학하는 교육적 기능이 특징이다.

▲필암서원 : 1590년 건립된 서원으로 평지에 세워진 서원 건축의 대표적인 사례를 보여준다. 도학자를 제향하면서 중앙과 연결된 정치 활동의 거점이었다.

▲도동서원 : 1605년에 건립됐다. 문루, 강당, 사당을 잇는 중심축에 중요 건물들을 배치했으며, 전체적인 건축구성과 배치형식이 서원 건축으로서 가장 규범적이고 전형적이다. 서원의 위치와 관련된 경관 조성의 특징을 가장 잘 드러낸다.

▲병산서원 : 1613년에 세워진 병산서원은 서원 앞으로 흐르는 낙동강 물과 강 건너 병풍처럼 펼쳐진 병산과 조화를 이루며 극적인 경관을 연출한다. 서원은 천인합일을 추구하는 한국의 서원 건축 공간의 가장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돈암서원 : 1634년에 건립된 서원으로 사당에 모신 김장생은 조선시대 예학을 대성한 유학자다. 서원은 조선시대 예학 논의의 산실이 되었다.

▲무성서원 : 1696년에 지방관의 향촌민에 대한 흥학목적으로 마을 가운데 세워진 서원이다. 유학자들이 잠시도 몸에서 떼어서는 안 되는 예와 악으로 백성을 교화한 대표적인 서원이다.

▲ 남계서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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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석희 기자 bsh4184@latimes.kr 배석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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