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하는 이라면 누구나 당연히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목재. 과연 얼나마 제대로 사용하고 또 관리하고 있을까?

“생각보다 조경 전문가들이 목재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 사용법, 목재별 특성, 관리법 등을 모르고 있는 이들이 많아 아쉽다”라고 말하는 조탐환 (주)서중인터내셔날코리아 대표. 그는 오히려 H1, H2, H3와 같은 목재 등급체계는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방부처리 그리고 오일스테인 등을 철저히 하고 시공 후 관리만 꾸준히 해준다면 등급체계는 큰 의미가 없어진다는 설명이다.

쓰임에 맞춰 제대로 처리과정을 거친다면 그 어떤 소재보다 튼튼하고 오래도록 이용할 수 있는 것이 목재라고 말한다. ‘톨코(TOLKO)’를 비롯해 손꼽히는 세계 13개 대형 목재회사 제품을 국내 업체에 도매로 납품하고 있으며 더불어 오일스테인 등 ‘시켄스(SIKKENS)’ 제품군을 공급하고 있는 조 대표가 말하는 좋은 목재와 그 사용 및 관리방법을 들어봤다.



자연 그리고 경관을 재디자인하는 과정이라고도 볼 수 있는 조경에서는 특히 데크, 디딤판, 파고라, 벤치 등 시설물 대부분을 천연소재인 목재를 이용한다.

그러나 냉정하게 현실을 보면 아직 국내 목재 품목 시공과 관리SMS 매우 소홀한 실정이다. 그렇게 소홀하게 관리된 목재들은 색바램, 뒤틀림, 갈라짐, 곰팡이, 물결치듯 휘는 현상 등 고급스러운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보기 흉한 상태로 변해버리고 만다. 이렇게 변해버린 목재는 우리 주변에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조경에서 사용할 목재의 오일스테인은 최소 3번 정도 해줘야 한다”는 조 대표는 “목재가 병들기 전에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때문에 6개월 단위로 확인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목재는 시공하고 관리만 잘 해주면 원하는 색과 모양을 그대로 유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목재표면도 피부의 땀구멍과 같은 구멍을 가지고 있는데 첫 번째 칠했을 경우, 그 구멍에 오일스테인이 흡수되고, 2차 때 표면 중 60% 흡수가 된다. 그리고 3차까지 해야 완벽한 도막이 생긴다는 것. 이렇게 처리할 경우 3년 정도까지는 나무를 안전하게 유지시킬 수 있다.

시켄스 오일스테인 ‘원료’ 뛰어나…수명 연장
하지만 3번 칠했다고 무조건 안전한 도막이 생겼다고 볼 수는 없다. 국내 제품 중에는 3개월만 지나도 도막이 벗어지는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그가 시켄스 오일스테인 제품을 공급하게 된 것 역시 전문가들이 선호하는 믿을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사실 서중인터내셔날코리아는 건축자재 유통을 먼저 시작했다. 현재도 구조용 목재 및 슁글, 점토기와 등 각종 주택 부자재를 총괄 유통하고 있다. 목재류 역시 데크재뿐 아니라 사이딩, 루바 등 목자재를 다양하게 공급한다.

나무 유통을 시작했던 초기에는 그 역시 다소 어려움 겪었을 시절이 있었다. 그래서 집중적으로 목재를 공부했다. 나라별 대표적인 목재 회사들과의 유통계약을 체결하기 시작했고 현재 캐나다의 대표 자재 업체인 TOLKO, 핀란드 Anaika 등을 비롯해 13개 나라의 유통망을 형성하고 있다.

더불어 세계 최대 화학회사 중 하나인 Akzo Nobel의 도료사업 파트인 ‘시켄스’사가 만드는 오일스테인 판권까지 얻었다. 이 제품은 유럽을 대표하는 고속전철인 떼제베에 사용될 정도로 그 성능이 뛰어난 제품으로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도료의 표준으로까지 언급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전문가들의 선호가 매우 높은 오일스테인”이라고 설명하는 이 회사 관계자는 “일반 제품보다 발수성, 방부, 방곰팡이 기능이 뛰어나 한번 처리로도 유사 제품보다 2배 많게는 3배 이상의 효과를 올릴 수 있다”는 점도 덧붙여 설명했다.

도료 침투율이 높아 목재 도막을 유연성 있게 형성하며 투명도가 높아 목재가 갖고 있는 본래 나무의 결을 유지, 색감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더불어 투명색을 비롯해 라이트오크, 다크오크, 호두, 소나무, 밤나무, 도토리 등까지 다양한 색을 갖추고 있는 점도 장점이다.

조경분야 서든옐로·레드 파인류 적극 ‘추천’
하드우드에 대한 오해도 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드우드는 오일스테인을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에 도막을 형성할 수 없다. 하드우드는 강도가 단단한 것이지 UV까지 방지하거나 뒤틀림 등이 없는 제품은 아니다. 때문에 하드우드는 색바램이나 물결치는 현상에 더 쉽게 노출돼 있는 상태라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비용은 2배 너게 비싸지만, 하자발생률은 오히려 더 높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하드우드 종류가 워낙 넓어 등급과 특성을 확인하기 힘들다는 점도 문제.

그는 “우리나라만 유독 하드우드 사용에 관대하다. 유럽이나 미국은 일반적으로 소프트우드를 사용한다. 관리를 해주기 때문에 오래도록 잘 이용하고 있는 것”라고 말했다.

때문에 조경 분야에서는 특히나 관리를 적절히 할 수 있는 소프트우드를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통업체가 아니라 목재를 오랫동안 다뤄온 전문가 입장에서 조경에 적절한 소프트우드로는 서든옐로 파인과 레드파인을 추천했다.

사실 이 목재는 방부업체들이 좋아하지 않는 수종이라고 한다. 약제 흡수율이 높기 때문. 방부제를 다 흡수한다는 것은 그만큼 방부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1번 처리로 30년은 끄떡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것. 또한 소프트우드임에도 하드우드 만큼 단단하기 때문에 쉽게 뒤틀리지 않는다. 성장속도가 빨라서 17~21년 만에 자라므로 생산성이 높고 산림 훼손에 대한 부담도 적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워낙 단단하기 때문에 구멍을 낸 후 연결시켜야 하는 등 시공이 어렵다는 점이다.

조탐환 서중인터내셔날코리아 대표는 “최근 흡수율이나 휨 강도를 수치로 정해 놓거나 외부공간용 목재 등급 H3 이상만 사용토록 하는 등 규정이 많이 있으나 사실 목재는 이런 정의보다 먼저 올바른 시공 및 관리 방법이 공유되어야 한다”면서 “관리방법만 잘 따라준다면 목재가 더 많은 곳에서 쉽게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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