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안
학명: Valeriana offcinalis
 

▲ 발레리안


발레리안이란 이름의 유래는 라틴어 valere(건강하다)를 기원으로 하고 있는데 고대로부터 약초로 이용되어 온 것을 알 수 있다. 보통 ‘만능약’이라는 이름으로 익숙해진 것처럼 그 뿌리는 간질, 두통, 신경통, 불면증 등의 여러 가지 병에 다양하게 쓰여 왔다.

중세시대에는 수도원의 허브가든에서 매우 중요하게 재배된 것 중의 하나이지만, 뿌리를 건조 시킬 때 악취를 풍기기 때문에 ‘퓨(phu, phew)’ 퓨플랜트라는 별명이 붙었다.

퓨는 영어에서 악취 때문에 코를 쥘 때 쓰는 감탄사이지만, 반면 고양이나 쥐는 이 냄새를 아주 좋아해서 옛날에 쥐를 잡으려고 할 때 이 뿌리를 미끼 사용하였다고 한다.

‘하메룬의 피리부는 사나이’도 마법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 이 뿌리로 쥐를 이용했다는 설이 있다. 동물뿐만이 아니라 사람들에게도 이성을 유혹하는 최음제로도 알려져 있어, 미약에도 사용되었는데, 발레리안의 즙을 몸에 뿌린 아가씨는 결코 연인이 떠나지 않는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 허브는 성 베르나르에 봉헌되기도 하였고, 악마를 막았다고도 하며, 마녀가 주술에도 사용하는 풀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유럽에서 아시아에 걸쳐 널리 자생하는 다년초이며, 영국에서는 습지에서 흔히 보여 진다.

초장은 90cm 정도이고 핑크색의 꽃이 몽실몽실 피는데, 약효가 풍부한 뿌리를 이용하기 위하여 영국에서는 주로 서포크, 더비셔어주에서 널리 재배되어 왔다. 총소리공포증환자에게 이 뿌리를 주면 공포증에서 벗어난다고 하여 인기가 있어 제 2차 세계대전에는 이 허브만을 재배하는 농원이 있을 정도였다.

발레리안의 뿌리에 주된 약효가 포함되어있고 이것은 신경증과 특히 진정작용이 뛰어나 히스테리 증상의 치료에 널리 이용되고 있다.

 

 

▲ 발레리안

 

 

▲ 조태동(강릉원주대 환경조경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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