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수동 3·1공원이 28년 만에 역사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청주시는 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3·1공원 재정비 조형물 및 부조벽화 용역을 공고하고 지난 9일 현장설명회를 가졌다.

참가자격은 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체, 건설부문 업체, 산업디자인전문회사 또는 작가로 2개 이상 요건을 충족해 공동수급(분담이행방식)이 가능하며, 참가신청 접수는 오는 13부터 14일까지 이틀간이다.

역사공원으로 탈바꿈하는 3·1공원에는 손병희 선생 등 충북 출신 민족대표 5인의 동상 뒤쪽에 3·1 만세운동을 생생하게 형상화한 폭 35m, 높이 4m의 대형 화강석 부조 벽화가 들어서게 된다.

이 벽화 중앙에는 바람에 휘날리는 형상으로 곡선미를 살린 높이 4m, 폭 9m 크기의 대형 태극기 화강석도 설치된다.

또 친일 행적 논란으로 강제 철거됐던 정춘수 동상이 있던 자리에 높이 4m, 폭 3m 크기로 '선열들의 희생은 꺼지지 않는 횃불처럼 영원히 기억됨'을 표현하는 대형 횃불 조형물을 설치키로 했다.

시는 태극기 조형물과 부조벽화를 반원형의 구조물로 설치하고, 동상배치와 어울리도록 원형 계단도 설치할 계획이며, 녹지대 내에 독립선언문비도 설치된다.

청주시 관계자는 "벽화 내용은 도내 3·1운동에 대한 역사학자의 논문을 토대로 전국 공모 또는 작가 선정 등을 절차를 밟고 있다"며 "늦어도 내년말까지 3·1공원 정비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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