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외암마을 등 충남도내 문화재로 지정된 초가(草家)의 이엉 잇기 사업의 개선안이 마련됐다.

4일 충남도에 따르면 문화재 보수업체나 소유자 도급 방식으로 추진해 왔던 이엉 잇기 사업을 주민 및 관광객이 일손을 돕는 참여형 사업으로 발전시킨다는 내용이다.

도는 지역 주민이 직접 시행토록 해 전통적 마을 공동체 정신을 전승토록 하고 더불어 농촌 체험 프로그램으로 활용하는 등 마을 단위 축제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관광객까지도 이엉 잇기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이를 위해 아산 외암마을 이엉 잇기 기능자를 통해 도내 초가에 대한 이엉 잇기 전수 교육을 연중 실시키로 했다.

더불어 매년 가을 일괄적으로 시행했던 것을 앞으로는 훼손 때에만 수시로 보수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양질의 볏짚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계획도 세웠다. 도는 문화재가 소재한 마을 인근 토지를 매입, 시·군별 마을회와 보존회 등이 주관해 계약재배 형태로 볏짚을 생산할 예정이다.

그동안 대두돼 왔던 기능인력 부족 문제와 영농 기계화 및 벼 품종 개량으로 인한 재료 부족 등이 이번 계획을 통해 대거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도내 초가는 아산 외암마을(중요민속문화재 제236호) 177동과 서산 해미읍성(사적 제116호) 13동 등 총 236동이며 올해 이엉 잇기 사업 대상은 천안 유관순열사 유적(사적 230호)과 아산 성준경 가옥(중요민속문화재 제194호) 등 15개소로 총 소요 예산은 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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