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도내 소규모 시골마을을 대상으로 해당마을의 역사·문화·정서를 디자인으로 표현하는 ‘시골마을 풍경스케치 사업’이 올해 추진된다.

3일 충남도는 도내 농어촌 마을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풍경스케치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아름답고 품격 높은 마을을 만들기 위한 ‘농어촌 환경·문화운동’으로 시골 상점, 이정표, 시설물, 지붕 등에 해당마을의 역사, 문화, 정서, 전설, 스토리를 반영한 디자인을 적용해 마을 디자인 및 경관을 향상시키는 사업이다.

예를 들어 마을에 용(龍)에 얽힌 전설이 있거나 역사적인 인물이 있다면 그 내용을 마을 담이나 회관 등에 그려 넣어 마을의 특색을 살리게 된다.

이 사업은 16개 시·군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 2개 마을을 선정해 시범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세부계획은 1월말쯤 확정 지을 예정이며 내년초 추진된다. 선정된 대상지에는 1억1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사업성과에 따라 향후에는 매해 2~3개의 마을을 선정,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에는 마을에 거주하는 예술가나 디자인·미술 전공 귀농인, 마을 학교에 근무하는 미술교사, 디자인에 관심 있는 주민 등을 ‘마을 다자인 코디네이터’로 집중 육성해 다자인 작업에 참여시키기로 했다.

도 공공디자인 관계자는 “작은 마을을 중심으로 그 마을만의 역사, 문화가 담긴 디자인을 적용해 공공시설물 디자인을 개선하고 마을 경관을 향상시키고자 추진하게 된 것”이라면서 “이 사업이 추진되면 주민들에게 자긍심과 공동체 의식을 심어줄 뿐 아니라 농어촌의 환경과 문화수준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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