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을 뒤로 하고 2012년 임진년(任辰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해마다 연말이면 연초에 계획했던 목표들을 생각하며 지나간 시간들을 되새겨 보게 됩니다. 목표를 이룬 이들도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더 높은 이상과 목표, 행복을 위해 새해를 희망으로 기약하는 거겠지요.

2011년을 되돌아보면 조경계에서도 많은 이슈와 고민들을 쏟아내며 소통과 화합을 위해 유난히 분주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전국을 순회하며 여론을 모은 ‘국가공원 조성 및 녹색 인프라 구축전략 수립 심포지엄’ 을 비롯하여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부지를 두고 개인의 재산권과 공동체의 가치가 충돌하는 ‘도시공원 일몰제’가 사회적으로 이슈화되면서 해결방안을 모색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국가공원의 성격이 높은 용산공원 정비구역이 지정되면서 기본계획이 조경가들의 주도로 진행되었으며, ASLA(미국조경가협회) Professional Award에서 서서울호수공원(씨토포스 대표 최신현)이 General Design 부문 Honor Awards로 선정되어 한국의 조경이 국제적으로 위상을 높이기도 하였습니다.

그 밖에도 많은 이슈들이 있었지만 시민들이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었던 것으로는 채소류 가격폭등과 일본의 원전사고 등으로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자족생산을 위한 도시농업의 역할이 주목받아 조경분야와 실생활에서 접점을 찾기 위한 노력들이 여러 분야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일상적으로 생활하는 열린공간에서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는 마을텃밭과 옥상텃밭 등은 소규모 커뮤니티형 공원 소재의 하나로 자리잡을 것으로 생각되며, 이 과정은 수요자인 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이루어 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할 것입니다.

아울러 2011년 3월에 발족한 ‘전국 시ㆍ도 공원녹지협의회’는 전국 15개 광역 시․도의 공원녹지 및 산림정책을 담당하는 지방직 공무원들의 협의체로서 2010년 도시공원위원회 폐지안이 담긴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입법 예고되었을 때, 시․도 공원녹지 사무관들이 의견을 모아 도시공원위원회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피력하였고, 동법의 폐지건이 철회되면서 전국적인 시․도 협의체의 필요성을 공감하게 되면서 구성․발족하게 되었습니다.
전국 시․도 공원녹지협의회 구성으로 전국 15개 시․도의 공무원이 공원녹지와 관련된 정보를 함께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게 되었으며, 공원녹지 정책과 관련된 의견이 협의체를 통해 통합됨에 따라 향후 공원정책에 대한 의견개진 및 전달의 효율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이러한 민․관․조경계의 노력들이 밑바탕 되어 시민들의 얼굴에 항상 웃음과 행복이 넘쳐나는 결실의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12년은 검은 색을 뜻하는 임(任)과 용을 의미하는 진(辰)이 결합해 60년만에 한번 찾아오는 흑룡의 해, 임진년(任辰年)이라고 합니다. 상상의 동물인 용의 기운을 받아 임진년에는 한국조경신문과 더불어 공원녹지분야에서도 더욱 더 많은 발전이 있기를 기원하며, 행복한 시민들과 함께 녹색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최윤종(전국 시ㆍ도 공원녹지협의회장, 서울시 푸른도시국 공원조성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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