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의 환경정책방향'에 대해 특강을 실시한 오충현 동국대 교수.

“서울시 3개국에서 각기 다른 형태로 추진되고 있는 도시농업 관련 사업은 장기적으로 보면 푸른도시국으로 집중되는 게 바람직하다”

지난 27일 열린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특별강연 및 송년회’에서 희망서울 정책자문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오충현 협회 학술·편집위원장(동국대 바이오환경과학과 교수)이 ‘서울시의 환경정책 방향’이라는 주제의 특강에서 도시농업 사업의 푸른도시국(새해 조직 개편에 따라 공원녹지과로 변경)으로 일원화를 제기했다.

오 교수는 “앞으로 도시농업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들이 추진될 것”이라면서 다만 “도시농업 관련 사업들이 현재는 푸른도시국과 경제진흥본부, 도시계획국 등 3개 국에서 서로 다른 형태의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구청 역시 푸른도시국 라인의 공원녹지과와 경제진흥본부 라인의 생활경제과 사업으로 분리되어 추진되고 있다”며 사업 분산에 대한 우려를 지적했다.

이어 “도시농업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으로 사업을 서로 포기하지 않으려고 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도시농업 관련 사업은 푸른도시국에서 집중해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오 교수는 “현재 서울시 공원녹지 분야에서 가장 큰 이슈는 도시공원에 공동체문화를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라는 부분”이라며 이를 위해 “공원소외 지역에 한뼘공원 조성, 동네뒷산 커뮤니티가든, 에코스쿨, 유아숲사업, 도시농업공원 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옥상공원화 사업에 대해서는 “옥상공원화 사업을 오세훈 전 시장의 치적사업으로 인식해 예산이 상당부분 삭감된 것을 나중에 알았다”면서 “옥상공원화 사업의 진정성과 필요성에 대해 관계자들을 인식시켜 향후에는 예산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환경분야에서 에너지부문은 최대한 절감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으며, 한강지천부문의 경우 기존 한강르네상스 사업은 지속적인 추진하면서 한강공원 내 생태공원은 추가로 조성될 전망이다.

특별강의에 이어 진행된 이사회에서는 2011년도에 추진했던 사업보고와 함께 인공지반녹화 설계·시공 매뉴얼발간, 2012년도 한일 옥상녹화기술 국제세미나, 협회 영문 명칭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한편, 임승빈 인공지반녹화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조경업계가 안팎으로 힘들었던 한해였다”면서 “새해에는 용띠 해를 맞이해서 우리 협회도 내실을 다지고 더욱 발전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특별강연 및 송년회'가 지난 27일 서울대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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