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DMZ) 인근 민통선 마을인 해마루촌의 공공디자인을 부산 소재 대학인 동서대가 책임진다.

동서대 장제국 총장과 해마루촌 이장 정재겸 씨는 최근 동서대에서 경기도 파주시 동파리에 위치한 ‘해마루촌’의 친환경 공공디자인 마을 만들기와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이번 협약식을 통해 동서대는 ▲해마루촌의 ‘친환경 공공디자인 마을 만들기’사업을 지원한다. 이밖에도 ▲학생 및 교직원이 DMZ 해마루촌 봉사활동 ▲공공디자인 마을 만들기 연구자료 및 정보의 공유 ▲DMZ 해마루촌 마을회관, 도서관 등 상호시설의 공동활용 ▲현장실습 및 취업교육 ▲마을-대학 간 공동강좌 및 교육 프로그램의 운영 등이 6가지 항목에 대해 협약했다.

해마루촌은 실향민 1세대를 위한 정착촌으로 현재 56가구 14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한국전쟁 이후, 일반인 출입이 통제된 덕분에 비교적 자연생태계가 잘 보전된 곳이다.

동서대와 해마루촌의 인연은 지난해 여름 디자인학부 안병진 교수와 학생 12명이 해마루촌에 친환경 조형물및 벽화를 제작해주면서 시작됐다.

안 교수와 학생들은 나뭇가지와 나무판들을 이용해 친환경 조형물을 제작하고 창고 및 마을회관 외벽에 희귀새, 지역 주민, 야생화 등의 벽화를 입혀 마을 모습을 아름답게 탈바꿈시켰다.

한편 협약식을 위해 부산을 찾은 해마루촌 사람들은 부산지역 새터민들을 위한 쌀 20㎏ 4포대를 전달했으며 이어 동서대는 쌀 20㎏ 34포대를 추가 구입, 관내 40가구 새터민 가정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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