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식재공사를 진행하면서 조경수를 제때 심지 않으면 잎이 마르고 고사율도 높아지기 때문에 관수 및 수분공급에 비상이 걸린다.

가식장에 묻어두었으면 그나마 다행. 차광막으로 가려도 보고 호스를 연결해 계속 물을 주기도 하지만 뜨거운 날씨 앞에서는 ‘밑빠진 독’일 때가 많아, 이럴땐 차라리 ‘스폰지’에 물을 적셔 덮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이번 LANDEX 2008에 참가한 신제품 가운데 예공(대표 이경연)이 출품한 수목보호패드가 눈에 띄는 이유는, 일명 ‘물먹는 마대’라 불리는 패드가 바로 ‘스폰지’ 역할까지 해주기 때문이다.

 

 

▲ 똑같은 시기에 굴취하여 ‘물먹는 마대’로 뿌리분을 감싼 후 3일이 경과한 단풍나무의 상태(좌측)와 일반마대로 감싼 후 3일이 경과한 모습(우측)


수목 굴취 현장에서는 일반적으로 뿌리분이 털리지 않도록 동남아 수입품인 마대를 먼저 감고, 그 위에 새끼나 고무바(또는 썩는고무바), 반생이 등의 부자재를 사용해 이식준비를 하게 된다.
그러나 여름철이 되면 작은 뿌리분은 더많은 수분을 필요로 하지만, 그냥 묻거나 차광막을 덮고, 계속 물을 공급해주는 방법 외에는 달리 해법이 없는 실정이었다.

예공(대표 이경연)이 개발한 특허제품인 ‘물먹는 마대’는 이 뿌리분을 감는 마대 안에 친환경 수분흡수제를 내포시켜 ‘물’만 만났다하면 이 알갱이가 200배의 수분을 스스로 저장할 수 있도록 고안한 제품이다.

얼키설키 그물처럼 돼 있던 기존 황마제품과는 달리, ‘물먹는 마대’는 찢어지지 않는 이중티슈로 대체해서 만들었고 그 안에 물을 흠뻑 머금을 수 있는 수분흡수제를 삽입해 간간이 물만 뿌려주어도 오래 갈 수 있어 여름철 고사율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제품구성도 폭 20cm, 30cm, 50cm, 100cm 등 다양해 수목 규격에 따라 선택해서 사용하면 된다.

조경수 생산자 입장에서도 정성껏 키운 나무가 여름철 배송할 때면, ‘왜 이렇게 시들시들하느냐’고 실랑이가 벌어지기 일쑤인데, 이때도 수목 상차후 뿌리분에 물을 뿌려놓으면 장거리 배송에도 끄떡없게 된다.

‘물먹는 마대’의 또다른 장점은 마대의 인장력에 있다.
일반 마대는 그물처럼 얽혀있지만, 이 제품은 티슈와 생분해성 커튼으로 구성돼 있어서 작업중 힘껏 당기면 쉽게 찢어질 것 같은 염려가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작업방향으로는 아무리 당겨도 잘 찢어지지 않고, 가로방향에서는 살짝만 벌려도 찢어지도록 구성돼 있다. 뿌리의 활착을 돕기 위해 나무의 생장을 배려한 대목이다.

예공 이경연 대표는 “식재공사 때 특히 여름철 고사율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이 제품을 개발하게 되었다”고 밝혔으며, 지난 해 2월 정식으로 특허가 등록됨으로써 시중 판매를 개시했다고 한다.

동남아에서 수입해 온 일반 마대 제품보다는 가격이 비싸지만, 실제 굴취와 시공과정에서 발생하는 수분공급비용을 감안한다면, 능률은 높이고 비용은 절감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예공에서는 수목보호패드를 3가지 용도로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이 ‘물먹는 마대’인 굴취용과, 수분흡수제를 뺀 겨울철 보온용, 그리고 약재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마련된 ‘방제용’으로 각각 개발했다.

이번에 랜덱스 출품기념으로 전화 신청하면 제품 샘플을 선착순 500명에게 제공하는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문의 02-595-9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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