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시상식이 7일 오후 3시부터 상암동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홀에서 열렸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대상에 권기경, 최향미 씨가 공동으로 창작한 ‘조선변호사’가 선정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상금 1억원을 받았으며, 최우수상에 ‘궁극의 아이’가 선정되는 등 총 17개 작품이 선정되었다.

대상 수상작인 ‘조선변호사’는 오늘날의 변호사 역할을 한 조선시대의 외지부(外知部)를 소재로 한 법정 스릴러물로, 심사위원단은 심사평을 통해서 “탄탄한 이야기가 돋보이고, 주제의 보편성과 사실적 묘사, 고증적 근거를 포기하지 않으면서 최대한 흥미로운 구성을 하는데 성공했다”라고 평했다.

최우수상 수상작 ‘궁극의 아이’는 자본을 이용해 세계를 지배하는 한 가문의 비밀 음모와 주인공의 투쟁을 그린 추리극으로 서스펜스와 반전의 재미가 시종일관 유지되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지난 9월 26일부터 30일까지 작품을 접수한 결과 총 1107편이 접수되었고, 중견 창작자들이 대거 참가함으로써 공모전의 수준을 높이고 작품의 질적 향상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상을 수상한 권기경 씨는 KBS ‘역사스페셜’, ‘인간극장’ 등을 오래 집필해 온 중견 창작자로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 시리즈, ‘옥션하우스’ 등의 작품을 통해 역량을 인정받아 왔고, 최우수상을 받은 장용민 작가 역시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 ‘신의 달력’ 등 새롭고 탄탄한 이야기 세계를 보여준 바 있다.

본선 심사위원단은 심사 총평을 통해 “60매 이상을 써야 한다는 응모 요건의 변화에 힘입어 문장력과 필력, 이야기 구사력에서 지난 공모보다 높은 수준을 보여줌으로써 스토리 공모전의 한 차원 높은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역사, 인물, 전통 문화를 소재로 한 스토리의 지원이 눈에 띄게 늘어 본선 진출작 104편 중 35편(34%), 수상작 17편 중 7편(41%)이 시대극이다. 대상 수상작 ‘조선변호사’는 조선 시대 법률제도에서 소재를 가져왔고, ‘꼭도’(염색), ‘시식별감’(음식) 등의 작품도 전통문화를 소재로 하고 있다.

올해 스토리 공모 대전 수상작 17편의 창작자들은 내년 초 스토리창작센터에 입주해 전담 멘토 매칭, 스토리 컨설팅, 국내외 주요 콘텐츠 마켓 참가, 피칭 등을 통해 작품을 다양한 콘텐츠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이번 공모전은 총 상금이 4억 5천만 원으로 국내 최대 규모이며,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스토리를 발굴하고자 마련한 것으로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방송, 조선일보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한편, 2009년과 2010년 공모전 수상작은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을 거쳐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로 개발되고 있다. 1회 수상작 ‘아이두아이두’는 김종학프로덕션이 제작을 맡아 내년 상반기 드라마로 제작, 방영될 예정이고, 2회 수상작 ‘더 파이브’는 웹툰 연재를 마치고 시네마서비스와 제작 계약을 체결해 내년 초 크랭크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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