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른길공원에 승효상 건축가의 폴리가 설치된다


광주 푸른길공원에 광주폴리 작품이 설치된다.

광주시는 올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을 맡았던 승효상 건축가의 광주폴리 작품을 푸른길공원에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폴리는 동명동 법원 근처의 농장다리에서 푸른길 공원으로 내려가는 계단과 주민들을 위한 작은 커뮤니티 시설인 푸른길 문화센터에 설치되며, 지난달 6일 착공해 오는 15일 완료할 예정이다.

농장다리 인근은 급격한 도시화에 따른 도심을 가로 지르는 철로변에 형성된 동네로 1960년대 옛 광주교도소가 이곳에 위치하여 한국의 근현대사에 다양한 스펙트럼을 안고 있는 지역이다.

‘농장다리’라는 이름도 이 곳 교도소의 수감자들이 근처 농장을 드나들면서 유래됐다.

이 폴리는 장소가 갖고 있는 도시의 흔적과 시민들의 기억을 새롭게 해석해 광주라는 도시의 역사적, 문화적 맥락을 담아내고자 했다. 이를 위해 농장다리와 푸른길을 직접 연결하는 계단을 이용해 객석과 쉼터를 만들고, 다리밑 공간과 터널내부를 정비했다.

또한 기능적으로는 10.8㎞의 푸른길공원에서 광주만의 다양한 축제가 펼쳐질 수 있는 장소 제공을 위해 영사실과 조명시설, 야외무대를 계획해 푸른길 내에서 공연장, 갤러리 등 다양한 문화활동에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상부에는 매년 5월에 피는 붉은 영산홍을 심어 ‘그 해 5월의 광주’에 대한 치유의 매개체가 되도록 했다.

한편, 승효상 건축가는 “수많은 광주시민들의 기억 속에 다양한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고 도시의 역사를 안고 있는 푸른길공원에 문화적 치유공간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선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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