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대학 조경 입시, 학부제→학과제 전환

<2012년 조경학과 입시 특징>
전형방법, 수시 늘고 정시모집 크게 줄어
동강대 신설…우송정보대·창원문성대 폐과
영남·호남이 수도권보다 모집대학 더 많아


오는 22일부터 대부분 대학에서 정시모집이 시작되는 가운데 내년도 조경학과는 전국 52개 대학에서 2천여 명의 신입생을 모집하게 된다.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은 조경학과 학생들을 양성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영남과 호남지역이 각각 13개 조경학과가 개설돼 있어서 수도권 12개 보다 모집 대학이 더 많았으며, 충북에서는 유일하게 청주대가 신입생을 모집한다.

학업연한으로 구분하면 4년제가 39개 대학에서, 3년제 전문대가 2개, 2년제는 11개 대학에서 각각 입시를 치르게 된다.

내년에 처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곳은 광주에 소재한 동강대 토목조경과다. 2년제 과정으로 총 55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반면 우송정보대 플라워코디조경과, 창원문성대 토목조경과는 폐과돼 더 이상 신입생 받지 않는다.

온라인 과정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세계사이버대학은 2009년 NGO환경조경과를 신설했으나, 2012학년도부터는 환경조경원예과로 신입생을 모집하게 된다.

올해 입시에서는 학부제에서 학과제로 변환한 곳이 다수라는 점도 돋보인다. 2000년대 들어서 4년제 대학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장됐던 학부제가 점차 학과제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여대가 원예생명조경학과로, 강원대・목포대・순천대・전남대는 조경학과로, 원광대는 환경조경학과로 명칭을 바꾸면서 각각 학부제에서 변경됐다. 이로써 4년제 대학 39개 가운데서 4개 대학(고려대·서울대·상지대·배재대)만 학부제로 남게 됐으며, 이는 2009학년도 모집 당시 13개 대학이 학부제로 선발했던 것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올해 입시의 또다른 특징은 예년보다 정시가 줄고 수시모집이 크게 늘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그만큼 정시모집 경쟁률이 치열해질 거라는 얘기다.

4년제 대학에서는 경주대가 30명 중 3명만을 정시로 모집, 그 비율이 10%에 불과했다. 원광대 역시 50명 중 6명만 정시로 모집하며 우석대도 30명 중 5명만을 정시로 뽑는 등 대체로 10% 안팎이다. 이는 전형방법이 정시모집뿐 아니라 수시 및 산업체, 특별전형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모집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학과제로 운영, 모집하는 학교 중 신입생 인원이 가장 많은 대학은 청주대로 60명(정시 인원 미정)을 뽑는다. 동아대가 53명(정시 13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3년제에서는 신구대가 71명(정시 24명)으로 높은 선발인원을 공시했다.

서울대는  바이오시스템·조경학계열의 모집인원은 78여명(정시 38명)이다. 환경생태공학부로 모집하는 고려대의 경우, 76명(정시 17명)을 뽑는다.

이밖에도 2년제 중 전주기전대학은 문화관광학부 예술디자인계열로 모집 총 100명(정시 약 20명)을 선발하며 상지영서대학은 주·야간으로 나눠 총 80명(정시 8명)을 모집한다. 또한 이번에 첫 졸업생을 배출하게 되는 세계사이버대는 내년에는 150여명(정시 약 50명)을 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