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대표적인 지역재생 사업인 ‘산복도로 르네상스’를 홍보하고, 이곳에 숨어있는 스토리를 발굴하기 위해 개최한 ‘제1회 산복도로 스토리텔링 공모전’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실시된 공모전에는 전국에서 총125작품이 접수돼 1차 실무 심사를 통해 42작품을 우선 선정했고, 최종적으로 2차 외부 전문가 심사를 통해 김정희 씨의 ‘산다’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와 함께 금상작으로는 이지량 씨의 ‘나는 산복도로 키즈다’가 선정되는 등 입상작품 8점과 입선작품 10점 등 총 20점이 선정됐다.

대상으로 선정된 김정희씨의 ‘산다’는 서울에서 단순히 관광을 왔다가 보게 된 집을 조금은 즉흥적으로 구입했지만 1년 이라는 시간동안 고심해 감천동으로 이주한 시민의 이야기이다. 이주 과정에서 보고 느낀 감천동 주택의 자세한 구조와 감동을 표현하고 감천동 이주 후 나름대로 새로운 삶을 준비하기 위해 가게를 열게 됐다는 이야기는 심사위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었다.

또 금상작은 산복도로에서 태어나서 산복도로의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 12년을 보내고 건축을 전공한 뒤 전 세계 건축기행 인솔자를 맡으며 경험했던 이야기들을 통해 산복도로 르네상스를 말하고 있다.

시는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이 마을주민의 참여가 필수적인 종합 재생사업인 만큼 앞으로도 주민과 같이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함으로써 주민 참여형 사업의 취지를 재확인하고 지역사회의 역량이 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작품을 산복도로 주민과 부산 시민이 함께 공유해 점점 사라져가는 이웃 간의 정을 느끼는데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수상작품에는 대상 100만원 등 총 300만원의 상금과 상장이 수여되고, 수상자는 산복도로 이야기꾼으로 임명해 산복도로의 긍정적 이미지를 홍보할 계획이며, 선정작은 부산시 공식 블로그 ‘쿨부산(blog.busan.go.kr)’을 통해 읽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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