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학교 운동장에 인조잔디 조성을 크게 늘려가고 있는 가운데, 서울 홍익여고에서는 천연잔디 조성 시범사업이 펼쳐져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잔디학회(회장 이상재)와 (사)한국잔디협회(회장 이성호)에서는 서울시와 함께 미래성장의 동력원인 아이들에게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고, 국가의 녹색성장을 위한 녹지 확보를 위해 ‘학교운동장 천연잔디 조성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 따라서 이번 시범사업의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향후 천연잔디 운동장이 확대 적용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홍익여고 정보도서관

지난 30일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홍익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여자고등학교에서는 각계 인사가 참여한 가운데 ‘천연잔디 운동장 준공식’을 겸한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번 사업은 서울비전 2020의 일환으로 중장기 정책 반영을 위해 앞으로 1년동안 모니터링을 실시하게 된다.

 

▲ 홍익여고 천연잔디운동장 조성공사 준공

이번에 조성된 천연잔디 운동장은 면적 2,100㎡로 한지형잔디(켄터키블루그래스)가 사용되었다.
(사)한국잔디협회 이성호 회장은 “천연잔디가 생장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기 위해 콩자갈, 왕사, 스유기비료가 혼합된 모래로 배수층을 구성하였으며, 측구와 프링클러 등 관수와 배수시설에서도 최신설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시에서 학교숲, 옥상녹화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 홍익여교 천연잔디 운동장 시범사업도 모니터링 결과가 좋게 나와서 정책에 반영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 홍익여고 천연잔디운동장 조성공사 준공식

이에 서울시 조경과의 조경시설팀 이원영 팀장은 “주변에서 흔히들 인조잔디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도 천연잔디는 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밀리는 경향이 있다. 서울시에서도 사업은 추진하고 싶은데, 천연잔디 운동장과 관련된 예산배정이 쉽지 않다”며, “이번 계기로 모든 학교 운동장이 인조잔디가 아닌 천연잔디로 했으면 하는 간곡한 바람”이라고 밝혔다.

한편, 총공사비 약2억5천만원의 예산이 소요된 이번 천연잔디 운동장 조성사업은 잔디학회와 잔디협회 회원들이 자재 및 설계용역 후원을 통해 진행되었으며, 후원 기업으로는 (주)골프플랜, (주)비례산업, (주)풍농, (주)한솔에스엔디, 덕지기업(주) 서울영업소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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