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시민회관 설계공모에서 당선작으로 선정된 김아영·김광수 교수의 ‘광주의판, 그린콘서트’


광주광역시는 광주공원 시민회관을 녹색문화공간으로 재창조하기 위해 실시한 설계공모에서 김아연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와 김광수 이화여대 건축학부 교수 팀의 ‘광주의판, 그린 콘서트’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이번 설계공모는 건축가와 조경가로 구성된 5개팀이 참여하는 지명초청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건축·도시조경·문화기획으로 구성된 전문 심사위원과 100명의 시민 심사위원단의 의견일치로 당선작이 최종 결정됐다.

특히 다양한 세대의 시민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이후 새롭게 조성될 시민문화공간의 주요 이용자로서 관심을 고취시킨다는 방침으로 국내 최초로 ‘시민심사위원단’ 제도를 도입해 평가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당선작은 ‘한 개의 숲, 두 개의 판, 열 개의 정원, 여러 갈래의 길’로 구성됐다. 하나의 공원으로서 숲의 기능을 강화하고, 도시적 활동과 자연의 힘을 담은 두 개의 판을 생성하며, 크고 작은 정원 및 이야기가 있는 길 조성 등을 통해 역사와 일상이 공존하며 시민의 창의적 활동에 의해서 미래를 지향하는 공원으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을 담았다.

심사위원들은 기존 건축물 철거에 따라 일부 자재를 재사용하고, 노인을 배려한 동선을 구축하는 등 재활용과 시민정서를 잘 표현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설계경기 당선자에게는 ‘시민회관 재조성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권과 공원조성계획 변경 및 재조성사업 감리권’이 부여된다.

시 관계자는 “공원조성 계획 변경 등의 행정적인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말경에 설계가 마무리되면 공사를 발주하고, 12월이면 시민회관 재조성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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