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0차 UNCCD총회 고위급회의 개회식 장면.

지난 18일,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총회 고위급회의에서 한국이 주창한 ‘창원이니셔티브’가 채택됐다.

사막화와 토지황폐화, 가뭄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실질적 이행사항을 담고 있는 창원이니셔티브는 그간 다른 환경협약들에 비해 인적·물적 자원이 크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UNCCD의 ▲중장기적 발전방향과 목표를 제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 협력사업의 틀 마련 ▲민간 참여 창구 마련이라는 측면에서 참가국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번 창원이니셔티브 채택을 통해 한국은 UNCCD의 커다란 이정표였던 ‘10개년 전략계획’ 수행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UNCCD는 지난 2007년  ‘2008-2018 10개년 전략계획’을 수립해 당사국들의 협약이행을 촉구하기로 했지만 실질적인 전략과 구체적인 기준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어온 바 있다.

창원이니셔티브는 ▲사막화방지협약의 장기 이행목표 설정 및 이행을 위한 과학기반 구축 ▲사막화의 효과적 저감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과 자원 동원 ▲지속가능한 토지관리를 권장하기 위한 ‘생명의 땅(Land for Life)상(賞)’ 창설 등을 주요 골자로, 세부적으로는 국가간, 국가 대 민간, 민간 대 민간 파트너십을 통한 이행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은 이를 위해 앞으로 지구적 프로그램으로 ‘건조지 녹색성장 파트너십’을, 지역 프로그램으로 ‘동북아 황사방지 프로그램’을 주도적으로 제안해 각각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UNCCD 주무부처인 산림청은 이 같은 선도적 국제협력이 다른 당사국과 국제기구의 참여를 촉진할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생명의 땅’ 상은 이미 재원 출연 의사를 밝힌 한국에 이어 독일과 카타르도 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실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도 산림청은 지난 18일 창원이니셔티브의 선제적 실행을 위해 중국 및 몽골과 동북아 황사·사막화 방지를 위한 ‘동북아 DLDD(사막화·토자황폐화·가뭄) 네트워크’ 개편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동북아 DLDD네트워크는 동북아산림네트워크의 개편안으로써 NGO 및 학계, 기업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해 실제로 사막화를 막을 구체적 방안을 논의하고자 지난 2007년 탄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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