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친환경 골프장 조성과 녹색경영’이라는 국제심포지엄이 엊그제 개최되었다.

우리나라 골프 역사는 짧지만 과거 귀족스포츠에서 이제는 일상적인 운동으로, 소수 사용자에서 대중이 이용하는 것으로 이미 전환되었다고 본다. 골프가 무엇인지 모르던 사람들도 남녀 골프스타의 이름을 자주 거론하는 것을 보면 골프가 우리 생활 주변에 친숙하게 있는 것으로 느껴진다. 우리나라 골프장 숫자가 벌써 500개나 되는 수준에 이르렀다.

그러나 아직 골프장은 인허가와 건설과정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이유로 지역사회와 환경단체의 공격을 받는 대상이 되었고 골프장은 자연을 훼손하고 환경오염의 주범이라고 왜곡되어지고 지탄을 받아왔다. 골프장을 환경파괴 시설로 인식하고 비용이 많이 들고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비판 속에서도 작년에 골프장 내장객은 2600만 명이 되었다.

이러한 골프에 대한 시각과 감정에 대하여 올바른 모습을 만들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위하여 심포지엄을 개최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겠다.

여러 발표와 토론을 통해서 지속가능한 골프의 개념을 부여하는 논리가 전개되었고 자연환경을 보전하면서 골프 운동 가치를 극대화하는 골프장, 사회적 책임도 감당하며 경제적으로 관리하는 골프장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여야 한다고 제기되었다.

이미 골프 선진국에서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골프장 인증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는데 국내에 도입하는 가능성을 타진하는 기회도 되었다.

어려워지는 경제 때문에 골프장 경영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비용을 투입하여 새로운 제도에 맞추는 것에 대한 난색을 표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여 이익이 발생되며 지속가능한 골프장이 될 수 있는 관리운영시스템이 구축이 된다면 더 바람직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예쁜 모습만을 유지하기 위하여 관리하기보다는 자연과 유사하게 하는 것이 비용과 비효율을 제거하고 플레이어에게 더 감동적인 공간을 제공하게 되며 주위의 동식물들과 같이 어울리는 골프장이 될 수가 있으며, 레저와 공원의 복합적인 이용으로 지역주민과의 화합이 될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된다.

이러한 골프문화가 정착되려면, 친환경적인 골프장으로 인정을 받으면 인센티브가 주어지고 그것이 골프장 경영과 지역사회에 환원되어 선순환이 되고 그야말로 지속가능한 친환경 골프장이 되는 것이다.

골프경기가 아시안 경기에 이어서 올림픽 경기에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다. 국제 대회에서 메달을 따고 국위를 선양하는 골프가 특별소비세라는 압박이 골프를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중압감으로 다가오고 골프장 경영에도 곤란을 주는 나라가 우리나라 말고 또 있을까?

골프가 친환경적으로 되려면 업계의 노력과 정부의 제도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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