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개통을 앞두고 있는 경인아라뱃길 일부 지역에서 자연경관 조망권 훼손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17일 인천발전연구원이 발표한 ‘경인아라뱃길 주변지역 경관조망권 확보방안 연구’에 따르면 경인아라뱃길 주변지역에 대한 경관자원 현장조사 및 GIS프로그램에 의한 시뮬레이션 등 조망권 분석 결과, “경인아라뱃길 주변지역은 계양산과 연계되어 자연지형이 잘 보존되어 있으나, 일부지역은 개발사업 추진 시 자연경관 조망권 훼손의 우려가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보고서는 ▲당초 수해방지를 목적으로 인공적으로 조성되었기 때문에 표고차가 많이 발생하고 주변환경 및 도시지역에 대한 자연스러운 경관 조망이 어려운 점 ▲대형선박 통행을 위한 대형 협곡과 교량 설치로 위압적인 경관 연출되는 점 ▲다수의 미개발지로 인한 역사·문화 등 특색있는 도시경관 자원이 부족한 점 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 대형선박 통행을 위한 대형 교량 설치로 위압적인 경관이 연출된다는 지적이 제기된 경인아라뱃길의 교각 조감도

이와 함께 “경인아라뱃길은 서해와 한강을 연결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일반시가지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기반시설로 수변경관으로서 경관관리가 중요하며 앞으로 활발한 도시개발사업 등 건설이 예상되는 주변지역에 대한 조망권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천발전연구원은 공항고속도로, 공항철도, 경인아라뱃길 2km 이내이면서 계양산 조망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경관관리구역, 조망점, 조망축으로 선정할 것을 제안하면서 그 대상지로 검암역, 계양역, 시천교, 목상교, 다남교, 귤현교 등 6곳을 들고 있다.

특히 “아라뱃길 양안의 150m 이내 지역과 목상교 서측 400m구간, 다남교 동서측 800m 구간은 앞으로 보행로와 경관조망 코스, 산책로 등 활용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인천발전연구원은 “인천시가 제도적인 측면에서 경관관리구역 설정, 경관가이드라인 적용 등 경관정책 수단을 적용하여 조망권을 확보할 필요가 있으며, 도시계획 차원에서도 수변경관지구의 지정, 지구단위계획과의 연계 등 후속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인아라뱃길사업은 홍수 발생시 이용되는 굴포천 방수로를 평상시 뱃길로 활용하기 위해 기조성된 굴포천 방수로 14.2㎞에 한강 쪽으로 3.8㎞를 추가 굴착하여 서해(인천)와 한강(서울)을 수로로 연결하고 주운수로에 횡단교량, 터미널 및 배후단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사업비 2조 2458억 원이 투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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