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수 박사

건축물녹화기본계획’에 대한 밑그림이 그려졌다.

또 건축물녹화기본계획의 활성화를 위해 건축법 제42조 조경기준 개정과 조경기준과 같은 레벨의 건축물녹화기준 신설, 친환경 건축물인증기준 개정 등을 통한 법개정안도 제시됐다.

지난 14일 열린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임시총회 및 제3회 인공지반녹화대상 시상식’에서 김현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건축물녹화기본계획 제도화방안’에 대한 특강에서 건축물녹화기본계획안과 계획안의 활성화를 위한 관련법 개정에 대해 발표했다.

김현수 연구위원은 “건축물녹화 전략의 필요성 뿐만 아니라 설계시공기준의 통일된 기준 마련, 품셈의 통일화 등이 건축물녹화기본계획을 수립하게 계기”라면서 특히 “옥상녹화의 품셈의 경우 지역별로 최대 4배 차이가 날 만큼 통일된 기준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이 제시한 계획안은 물순환개선, 도시열섬저감, 생물다양성 증진, 도시경관 향상, 탄소저감, 도시녹지 확장 등 6가지 기준으로 각 지자체에 맞는 녹화 기대효과, 목표설정, 필요지역과 우선지역 도출, 효과예측, 지역별 녹화에 대한 지침마련 등이 포함됐다.

또 계획안의 활성화를 위한 관련법 개정에 대해 김 위원은 “우선 관련법들 중에 소관부서와 관련된 건축법 제42조 조경기준 개정과 건축법내 건축물녹화기준 신설 그리고 친환경 건축물 인증기준 개정을 중심으로 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건축법 내 조경기준의 개정을 우선 추진할 것을 언급했다.

추후에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등에 대한 개정을 통해 기본계획의 효율화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김 연구위원은 “앞으로 건축물녹화기본계획의 법제화가 이루어지면, 옥상녹화 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끌수 있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공지반녹화협회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강조했다. 다만 ▲건축물녹화설계기준 마련 ▲건축물녹화의 강제성을 띤 법적 조항신설 등 활성화 방안 ▲건축물녹화에 적용되는 품셈 마련 ▲녹시율 도입 등 제도적인 뒷받침은 추가적인 과제로 남겨졌다.

건축물녹화기본계획은 국토해양부의 용역을 수행한 김현수 박사팀이 마련했으며, 계획안은 올해 안에 국토해양부에 최종안을 제출하게 되면, 향후 토론회 등을 거쳐 확정될 전망이다.
 

▲ '제3회 인공지반녹화대상' 수상자.


특강에 이어 진행된 ‘제3회 인공지반녹화대상 시상식’에서 작품분야 대상은 ‘SBS방송센터 옥상공원화사업’(설계·시공자:한국씨씨알(주), 건축주:SBS방송센터)이 수상했으며, 행정분야 대상은 서울시 중구가 차지했다.

또 작품분야 최우수상은 ‘헌법재판소 백송하늘공원’(설계자:케른엔지니어링, 시공자:에이큐건설(주), 협력사:(주)한국도시녹화, 건축주:헌법재판소)이, 기술혁신분야 최우수상은 (주)한국도시녹화의 ‘GWS-KP(패널형 벽면녹화)’가 각각 수상했다.

작품상 대상을 수상한 SBS옥상공원화사업은 식재공간과 휴게공간이 적절하게 배치됐으며, 배식과 디자인이 우수하고, 자연경관이 자연스러운 공간을 연출해 고층 빌딩숲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행정분야 대상을 수상한 서울시 중구는 2008년 전국 최초로 조례 제정을 통해 민간건축물 내 옥상공원화 사업에 대해 시비 50% 뿐만아니라 구비 20%를 추가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각종 개발, 재개발지역은 계획수립단계부터 옥상녹화를 권장하고 있으며, 건축물 신축 허가시 옥상녹화 조건을 부여하고 있는 부분이 높게 평가 받았다.

작품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한 ‘헌법재판소 백송하늘공원’은 견학프로그램과 연계해 연간 1만여명이 옥상공원을 체험하고 있으며, 옥상공원에 대한 효과를 얻기위한 지속적인 온도모니터링 뿐만 아니라 조경담당 직원이 있어 지속가능한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이 인정받았다.

마지막으로 기술혁신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한 한국도시녹화의 ‘GWS-KP(패널형 벽면녹화)’는 후면 철물구조 설치후 녹화패널의 후면걸이를 끼우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설치방법과 패널의 식재공간의 경사를 활용한 충분한 토양과 수분을 담수 할 수 있는 구조가 특징이다. 특히 버티컬가든 형태로 초화류, 관목 등 다양한 식물이 이용가능하며, 특허 등록으로 인공지반녹화 발전에 기여가능성 및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이날 임승빈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인공지반녹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반드시 해야하는 필수시대”라며 “중앙정부도 법제화를 통해 인공지반녹화의 활성화를 추진함에 따라 앞으로 우리 협회가 할 일이 많아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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