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상을 차지한 경희대 학생들의‘숨, 기새기’. 쓰레기 매립장을 자연생태학습장으로 조성했다.


쓰레기 매립장 공한지에 도시숲을 만들어 자연생태학습장으로 활용하는 경희대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산림청 주최 ‘도시숲설계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숨바꼭질’의 전라도 방언을 그대로 작품 제목으로 삼은 ‘숨, 기새기’는 “시민들이 문화와 여가를 즐기며 정서적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작품은 ‘숨’이라는 큰 테마 아래, 공원을 ‘숨을 내는 공간’과 ‘숨을 찾는 공간’, ‘숨을 쉬는 공간’으로 구분하고 꽃맞이길, 호동골 수생터, 숨쉬는 언덕, 생태 숨바꼭질터, 동물 및 나무 체험터, 생태놀이터, 회복의 숲, 편백나무 숲 등을 계획했다.

공모전의 최우수상은 주변 도시와 단절된 군산 ‘새들공원’을 생태‧경관‧문화적으로 연계시킨 윤일빈 씨 외 4인(디자인스튜디오 로싸이)이 제출한 ‘생장의 숲, 생산의 숲, 생성의 숲’에게 돌아갔다.

또 우수상에는 박유선씨(바인플랜)의 ‘화랑별서’와 이보람씨(경남과학기술대) 외 4인의 ‘비봉의 품속, 초록이 태어나다’가 선정됐다.

이밖에도 ▲하지형씨(동서대) 외 3인의 ‘삼락언덕에’ ▲심우섭씨(어리연조경디자인)외 1인의 ‘자라섬, 수림다색이 되다’ ▲조아름씨(서울여대) 외 2인의 ‘에코리매핑(Eco-Remapping)’ ▲김영진씨(고려대) 외 3인의 ‘포 네스트(Four Nest)’ ▲김채진씨(경남과학기술대) 외 4인의 ‘숲으로 가는 나비’ 등 5팀이 각각 장려상을 받았다.

산림청은 선정된 우수작품을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각 지방자치단체에도 알려, 도시숲 조성을 유도하고 관련 문화행사 등에도 전시·활용할 계획이다.

최수천 산림청 도시숲경관과장은 “도시숲 설계공모전은 도시숲 정책에 대한 학술적 관심을 유도하고 도시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공간설계 및 계획기술을 발전시키자는 뜻에서 열고 있다”며 “각 지자체가 당선작을 도시숲 설계 모델로 반영하도록 권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시숲 인식제고를 위해 2009년부터 산림청이 실시하고 있는 본 공모전은 지난해까지 관련 전공 대학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하다 올해부터는 일반인까지 그 범위를 확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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