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10여 개국이 참가해 각국의 유기농업 기술과 관련 제품이 소개되는 ‘제17차 세계유기농대회’가 아시아 최초로 “유기농은 생명이다!(Organic is Life!)”라는 주제 아래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경기도 팔당 일원에서 개최된다.

‘세계 유기농업인들의 올림픽’이라 여겨지는 세계유기농대회는 매 3년마다 대륙을 순회하며 개최되는 유기농업 관련 국제학술대회로 분야별·주제별 토론회, 유기농 박람회, IFOAM 총회 등의 행사가 개최 된다.

본 행사에 앞서 오는 26일과 27일, 8개 분과 품목별로 진행되는 사전 학술대회에서는 경기도 농업기술원이 도시농업에 관련된 컨퍼런스를 진행예정이다.

학술대회 첫 날에는 2편의 초청강연과 ▲도시농업의 역할 및 가치 ▲도시농업의 실천 사례 ▲연구개발 및 기술보급 등 3개 분야, 10편의 도시농업 논문발표와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둘째 날인 27일에는 오전 9시부터 남양주 일원으로 도시농업투어가 진행될 예정이다. 정드림노인전문요양병원 옥상텃밭, 남양주시 농업기술센터의 도시농업사업 견학, 금강아파트의 옥상텃밭시범사업, 씽크어린이집 유치원텃밭, 남양주시 조안면 송촌주말농장 등 견학과 세계문화유산인 홍릉·유릉에 대한 답사가 예정돼있다.

이밖에도 각 지자체가 유기주류(양평), 유기인삼(포천), 유기섬유/화장품(남양주), 유기수산(울진), 유기종자(괴산/흙살림), 유기차(제주도) 등 다양한 주제의 컨퍼런스가 준비돼 행사를 한층 풍요롭게 한다.

이다음 28일 남양주시 체육문화센터에서 진행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화려한 서막을 알린 유기농대회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기조 발제자, 국내외 학계, 농민대표, 소비자 등이 참가해 관련주제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이어간다.

10월 3일부터 5일까지는 IFOAM 회원단체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양주 유기농박물관에서 제20차 IFOAM 총회를 열고 차기 개최지 선정과 차기 회장 및 이사선출 그리고 향후 세계 유기농 발전 기본방향이 결정될 방침이다.

또, 유럽·아메리카 등지의 참가자를 배려한 한·중·일 주요 유기농투어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이와 함께 일반인이 참여할 수 있는 세계유기농박람회, 유기농 투어, 유기농 테마 공원과 올해로 5회째를 맞은 경기도의 G-푸드쇼를 비롯해 유기농마켓 페스티벌, 정오의 음악회, 주제광장 체험행사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곁들여진다.

신선농산물, 가공식품, 유기화장품, 유기섬유, 유기장난감 등 각국에서 출품되는 상품을 전시·홍보하고 해외수출을 위한 판촉전도 함께 벌일 계획이다.

경기우수농축산물 박람회인 G-Food Show에서는 경기도의 농식품을 알리기 위한 방법으로 ▲G Mark ▲Global ▲Generation ▲Garden ▲Green 등 5가지의 테마를 선정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Garden을 주제로 한 넷째날의 경우, 유기농 정원가꾸기 강좌, 도시농업 홍보 및 컨테이너 가든 전시, 베란다 작물 재배 홍보 및 수경재배기 판매, 아름다운 농촌 사진전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도시농업과 귀농․귀촌을 꿈꾸는 도시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한 경기도 농정국장은 “세계유기농대회의 성공 개최가 우리나라와 세계의 유기농 발전은 물론, 유기가공식품, 유기섬유, 유기화장품 등 관련 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 된다”고 말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세계유기농대회를 기념, 지난 4월 유기농 연구 분야 최초의 국제학술상인 ‘오피아’상을 제정해 이번 대회기간동안 수상할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상장·상패와 함께 대상 1만 달러, 우수상 5000달러의 상금이 수여된다.

첫 수상의 영예는 도시빈민의 영양공급을 위해 유기농 도시텃밭 등을 연구한 호세인 박사(국적:방글라데시)는 일본 에이매 대학에서 유기농 쌀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방글라데시 비영리 빈민운동 시민단체 ‘방글라데시 마을 발전을 위한 친구들(Friends In Village Development Bangladesh)’의 농업부문 총무간사를 맡고 있다.

우수상에는 ‘떡갈나무 추출물의 식물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연구한 강원도 농업기술원 권순원 박사가 선정됐다.

▲ 세계유기농대회 행사장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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