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구산동에 소재한 봉산(烽山) 정상에 봉수대 2기를 복원하고 전망대 및 휴식공간을 갖춘 ‘봉산 해맞이공원’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사업비 12억원을 투입해 군부대가 위치했던 은평구 구산동 산136-2번지 인근 봉산(烽山) 정상부에 조선봉수 제4로에 속한 봉수대 2기를 새로 복원하고 전망 및 휴식공간을 조성하는 ‘봉산 해맞이공원 조성사업’을 이달 중 착공해 연말까지 완료한다고 밝혔다.

공원부지는 지난 2007년 군 부대가 이전하면서 남겨둔 울타리와 내부시설 등에 대한 수차례에 걸친 합의를 통해 지난해 10월 모두 철거된 상태이다. 

봉산 봉수대가 새롭게 복원되면 현재 복원이 완료된 남산(목멱) 봉수대와 서대문 안산(무악) 봉수대와 직선으로 연결되는 조선봉수 제4로 중 직봉노선이 모두 복원되게 된다.

봉수대 복원은 문화재 전문위원, 서울역사박물관, 은평향토사학회 등의 고증을 거쳐, 높이 2.1m, 폭 1m 규모로 크고 작은 산석을 자연스러운 형태로 섞어서 2기를 축조하게 된다.

군부대 이전부지 6500㎡ 중 대부분 지역은 드문드문 남아있는 기존 큰 나무들 사이에 개쉬땅나무 등 키 작은 나무 6종 730주를 식재해 자연스럽게 숲을 복원하고, 숲 가장자리에는 구절초, 원추리 등 자생화 8종 1,450본을 심을 계획이다.

해맞이공원의 중심공간인 정상 주변 600㎡ 규모의 부지에는 봉수대(2기), 팔각정, 의자 등을 설치해 지역주민과 서울둘레길 이용객을 위한 전망 및 휴식공간이자, 새해 첫날 해맞이 행사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작은광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인근 경향아파트와 현대아파트에서 ‘봉산 해맞이공원’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은평구에서 ‘희망마을 만들기’ 공모사업 일환으로 정비를 실시해 완료단계에 있다.

한편,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서울 서북지역의 경계를 이루는 봉산 정상에 해맞이 공원을 조성하고 봉수대를 복원함으로써, 무악(서대문 안산)-목멱(남산)으로 이어지는 조선봉수 제4로가 모두 복원되게 되었으며, 주민들에게는 단절된 등산로를 연결하고 멋진 전망공간으로 제공하여, 이 곳을 통해 북한산이나 월드컵공원으로 연결되는 서울 둘레길의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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