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는 광주공원 시민회관을 녹색문화공간으로 재창조하기 위한 설계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설계공모는 건축가와 조경가로 구성된 5개팀이 참여하는 지명초청 방식으로 진행되며, 당선작에게는 시민회관 재조성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부여된다.

이번 공모는 지난 1972년 건립된 광주공원 시민회관의 노후화에 따른 리모델링과 ‘청소년이 문화의 수요자와 생산자가 될 수 있는 문화기획을 포함한 프로그램 제시와 공간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실시한다.

이와 함께 시는 광주공원 일원을 ‘녹지와 문화·예술, 노인들과 젊은 세대간, 그리고 온 가족이 어울리는 통합의 가치창조’가 이루어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성화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설계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공모에 참여하는 팀은 ‘시민회관 리모델링 설계도’와 ‘광주공원 일원 조경계획’을 오는 10월 25일까지 완성해 제출해야 한다.

이번 설계에 참여한 초청작가 5팀은 ▲김아연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와 김광수 이화여대 건축학부 교수 ▲양성구 에테르쉽 대표와 김창국 어반정글 대표 ▲정욱주 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와 서현 한양대 건축학부 교수 ▲조민석 매스 스터디스 대표와 하성한 솔토조경 대표 ▲조성호 광주공간 건축사무소 대표와 최신현 씨토포스 대표 등이다.

시는 지난 8월 23일 초청작가 워크샵을 개최해 현장설명회와 설계지침 등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전문심사위원(건축4명, 도시조경2명, 문화기획1명)도 공개했다.

또한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심사방식에 시민심사위원단 제도를 도입키로 하고 9월 중에 시민심사위원단을 모집하기로 했다.

시민심사위원단은 연령별, 성별 비율 등을 고려하여 100명 선발해 10월 28일 진행되는 심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광주공원 시민회관은 공원조성게획 변경 등 행정적인 절차를 거쳐 2012년 1월말 설계가 마무리되면 공사를 발주해 같은 해 12월 완공할 예정이다.

시는 공개모집을 통해 구성한 시민심사위원단이 심사에 참여하는 방식은 국내 최초로 다양한 세대의 시민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이후 새롭게 조성될 시민문화공간의 주요 이용자로서 관심을 고취시킨다는 방침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시민심사위원 공모에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라며, 시민회관의 역사성과 추억을 재생하고, 시민들이 문화의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참여할 수 있는 광주의 새로운 청소년 문화 창조공간으로 탄생될 것”이라며 “공정한 경기를 통해 광주의 건축문화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큰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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