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촌쌈지공원’은 전남 광양시 태인동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또 저녁식사 후 잠시 고즈넉한 오후의 정취를 즐기며 휴식을 취하기도 하는 아담한 마을 정원이다. ‘태인동 1350 일대’인 이곳은 오래동안 나대지로 방치됐던 곳이었다. 그러나 이제 기업 기부를 통해 공원이 조성돼 오히려 주민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됐다.

오랜 기간 허비되고 있던 부지인 삼성홈플러스 뒤 중동 1820번지 일대 역시 기업이 동참해 주민들이 산책을 즐기고 또 잠시 공원에서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쉼터로 만들어졌다.

광양시와 광양도심숲가꾸기위원회가 중심축이 돼 만들어 가는 ‘기업단체공원’은 도로나 택지개발 과정에서 생긴 자투리 땅, 쓰레기가 쌓여 오히려 혐오 공간으로 전락해 버렸던 마을의 빈터가 주 타깃이다. 이를 공원화시키는 과정에서 ‘기업’과 ‘시민·사회 단체’의 참여를 이끌었다는 점도 돋보인다.

단순히 시가 모든 예산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한 것이 아니라 광양도심숲가꾸기추진위와 광양시, 민간 기업, 그리고 광양지역 내 환경단체와 시민·사회단체들이 거버넌스를 이뤄 공원 및 녹지공간을 차근차근 늘려가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8월 현재까지 총 10개의 기업단체공원이 탄생됐다. 이어 광양시와 추진위는 올해말 1개에서 2개소의 공원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해마다 5개씩 공원을 짓고 향후 그 수를 매해 10개소로 확대, 2020년까지 100개의 공원을 만들겠다는 최종 목표까지 세워뒀다.

기업의 후원을 이끌어 내고 이를 시민에게 되돌려주는 다리 역할은 2007년 발족한 시민단체인 광양도심숲가꾸기추진위원회가 한다. 추진위는 산업도시 광양의 이미지를 탈바꿈, ‘늘 푸른 환경도시’를 만들겠다는 대의를 안고 탄생했다.

자투리땅에 도심숲을 조성하고, 시민 나무갖기 운동, 폐선 부지를 활용한 생태숲조성 등 일방적인 공원조성이 아니라 기업과 지역민을 참여시켜 공익적 발전을 일으키고 있다는 측면에서 새로운 공원 조성 커뮤니티의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는 것이다.

이는 곧 지자체는 공원을 위한 기반사업을 해줄 수 있어 좋고, 기업의 기부는 마을 공원이라는 공간으로 오래도록 남겨져 주민들에게 기억돼 좋고, 그로 인해 환경이 개선되고 더불어 주민들에게 쉼터까지 안겨주는 모두가 ‘윈-윈’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 도심 속 쌈지공원 (1호) _ (주)광양기업 공원

소나무 숲과 철쭉, 맥문동, 패랭이 등이 어우러진 쉼터인 광영동 도촌마을 앞 1500㎡의 쌈지공원은 광양시 기업공원 제 1호다. 특히 이곳에 심어진 기념식수 야자나무 15주는 이 쉼터의 색다른 분위기를 가미해주고 있다.

조성기업 : (주)광양기업(대표 황재우)
위 치 : 광영동 616-2
면 적 : 1500㎡
사업량 : 소나무 외 6종, 3000주
사업비 : 1억원
준 공 : 2008년 3월 15일
참여인원 : 300명


■ 마을 연결하는 교통광장 (2호) _ 포스코광양제철소

포스코광양제철소가 처음 기부해 만들어진 기업단체공원2호인 교통광장은 금호대교에서 와우지구 매립까지 연차적으로 공원을 조성한 것이다. 광영동 광양제철소와 중마동을 연결하는 긴 녹지축이 된 이곳은 산업도시로 성장한 광양시가 안고 있는 유해환경 요인들을 정화하고 더불어 기업의 환경지킴이로서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조성기업 : 포스코광양제철소(소장 허남석)
위 치 : 광영동 산20-6외 1(금영대교)
면 적 : 2000㎡
사업량 : 성토 7500㎡, 소나무 재배치 48주, 철쭉 2000주, 맥문동 70000주 등
준 공 : 2008년 4월 19일


■ 마을 산책 공원 조성 (3호) _ 광양조경(주)

삼성홈플러스 뒤쪽 3500㎡ 부지가 마을 주민을 위한 산책 공원으로 마련됐다. 이곳은 광양조경의 기부를 통해 은목서, 가시나무, 느티나무, 소나무 등 11종류 총 3831주를 식재해 풍성한 녹지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또 정자 및 벤치 등 휴식공간도 배치했다. 광양조경은 단순히 조성해 주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나무보식, 청소 등 사후관리까지 책임지고 있다.

조성기업 : 광양조경(주) (대표 허춘언)
위 치 : 중동 1820번지 (삼성홈플러스 광양점 후편)
면 적 : 3500㎡
사업량 : 성토 1500㎡, 꽃잔디 3292㎡, 가시나무 외 11종 3831주
사업비 : 1억3175만원
준 공 : 2008년 12월 15일


■ 도심 속 작은 쉼터 (4호) _ 광양시산림조합

황폐화된 덕례리 어린이 공원 부지가 도심 속 숲으로 탈바꿈됐다. 광양산림조합은 어린이공원이었던 부지에 소나무와 동백나무, 느티나무 등을 식재해 도심 속 자투리 쉼터를 만들었다.

조성기업 : 광양시산림조합(조합장 강대유)
위 치 : 광양읍 덕례리 1667번지 어린이공원부지
면 적 : 3483㎡
사업량 : 느티나무외 4종
준 공 : 2009년 7월 30일 


■ 주민숙원사업 ‘마을쉼터’ 만들다 (5호) _ 포스코광양제철소


태인동의 숙원사업으로 광양시에서 부지를 매입하고 기반정리 등 토목공사를 진행한 후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광양도심숲가꾸기위원회에서 조경수를 식재, 주민들을 위한 편안한 쉼터를 만들었다.
주민들이 함께 모여 쉴 수 있는 커다란 정자와 벤치 등을 배치하고 더불어 체육시설도 함께 배치했다.

조성기업 : 포스코광양제철소(소장 조뇌하)
위 치 : 태인동 1350-13외 일원
면 적 : 1,551㎡
사업량 : 시설물(파고라외 12종), 포장(고무칩외8종), 우배수(집수정외1), 수목식재(소나무외5종), 조경석쌓기
사업비 : 9000만원
준 공 : 2009년 8월 31일


■ 동광양 관문이 아름다워지다 (6호) _ 대림산업(주)

이순신대교 공사를 맡았던 대림산업이 기업 이윤을 일부 사회 환원해 이용한다는 취지 하에 동광양의 첫 인상을 책임지고 있는 동광양IC 주변을 철쭉이 어우러진 녹지공간으로 변화시켰다. 이곳에는 넓은 잔디광장을 조성하고 여기에 소나무와 철쭉 등을 식재해 ‘푸른 환경 도시’ 이미지를 배가시켰다.

조성기업 : 대림산업(주)
위 치 : 골약동 산125-7 (동광양IC 주변 일원)
면 적 : 1349㎡
사업량 : 소나무외6종 4350주, 조경석쌓기 210톤
사업비 : 9600만원
준 공 : 2009년 12월 15일
업체명 :대림산업(주)


■ 폐기될 나무도 재활용 (7호) _ 사동공원

(사)광양도시숲가꾸기위원회는 2009년 6월 각종 개발사업으로 불가피하게 폐기될 위기의 조경수들을 사동공원으로 옮겨왔다. 20~30년 이상된 수목은 사동공원을 더욱 풍성한 녹지로 만들어줬으며 기존 공원 내 시설도 개선, 산책로 등을 정비해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조성단체 : (사)광양도심숲가꾸기위원회
위 치 : 마동 1454번지 (백운고건너편)
면 적 : 1900㎡
사업량 : 소나무 외 7종 총 3,850주
준 공 : 2009년 12월 19일

■ 후원음악회 통해 공원 준공(8호) _ 성황교차로 공원

2010년 2월 18일 광양 ‘백운아트홀’에서는 미국 일리노이드음대 동문들이 참석, 아름다운 음악회가 열렸다. 시민들에게 주옥같은 선사했던 이 행사의 수익은 주민의 쉼터인 ‘성황교차로 공원’ 조성사업을 위한 식재기금에 이용돼 또 한 번 주목됐다. 시민과 기업의 후원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된 이 음악회는 성공적으로 마쳤고 그 헌수기금은 성황교차로 공원 준공에 큰 힘이 됐다.

조성단체 : (사)광양도심숲가꾸기위원회
위 치 : 성황동 271-5 일원
면 적 : 1900㎡
사업량 : 먼나무 외 4종 총 4887그루
준 공 : 2011년 3월


■ 창립 20주년 기념, 체육공원 조성(9호) _ JC공원

지난 4월 동광양청년회의소는 창립 20주년 기념해 조성비용의 일부를 기부, 광양시 마동 송보6차 아파트단지 입구에 시민 체육공원을 조성했다.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는 이곳 ‘JS공원’은 주민들의 체력을 다질 수 있도록 각종 체력단련시설을 설치하고 그 주변에 금목서 등 13종 총 1060그루의 나무도 식재해 보다 건강한 환경을 조성했다.
조성단체 : (사)동광양청년회의소
위 치 : 마동 1039(송보6차 아파트 앞)
면 적 : 1968㎡
사업량 : 금목서 외 15종 총 1064그루
준 공 : 2011년 4월


■ CO₂ 저감 위해 공원 기부(10호) _ 철도공원

전라선 폐선부지 내에 있는 조경수를 활용한 철도공원이 조성됐다. 한국철도공사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녹색생활실천을 위한 사업인 기차타기활성화 및 CO₂ 감축사업의 일환으로 공원조성에 합류, 녹색생활 실천을 모토로 하는 철도공원이 완공됐다.
황금동 고길마을 입구 제철로변에 조성된 이 공원은 녹색환경 및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철도기관과의 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으로 주민 쉼터로의 역할을 톡톡히 해 내고 있다.

조성기업 : 한국철도공사·한국철도시설공단
위 치 : 황금동 183-30번지 일원
면 적 : 2000㎡
사업량 : 단풍나무 외 14종 총 1742그루
준 공 : 2011년 6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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