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격한 도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인해 예상치 못한 재해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올 여름 역시 그 어느 때보다 긴 우기와 기습적인 홍수로 인해 전국이 몸살을 앓았다.

때문에 도로, 공원, 산책로 등의 포장은 이를 대비하기 위해 오히려 예전보다 많은 기능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 투수기능은 높으면서도 쉽게 쓸려가지 않아야 하며 또한 미끄러워서도 안 된다. 친환경적인 요소 역시 무시할 수 없다.

30년간 친환경적인 포장방법인 흙포장을 국내에 소개, 10여년간 업계의 신임을 받아온 삼익종합개발(주)(대표 유길종)이 이번엔 친환경적인 소재를 활용, 시공성까지 업그레이드된 그리드포장과 방초시트, 방근시트 등을 새롭게 선보였다. 투수, 시공편의, 친환경 소재 등 여러 측면에서의 ‘장기’를 뽐내는 제품들이다. 이번호에는 삼익종합개발(주)이 2년 전 듀폰조경자재와 한국대리점 계약을 통해 새롭게 공급을 시작한 신제품을 소개한다.


 

▲ NS그리드포장

똑똑한 포장재 ‘NS 그리드’

지난해 처음 국내에 소개된 ‘NS 그리드’는 폴리프로필렌으로 제조된 3차원 벌집 구조의 ‘그리드(GRID)’ 틀을 이용하는 것으로 포장 시공 방법에 있어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일반적인 습식 혹은 건식공법처럼 시공 시 커다란 기계차량이 동원될 필요가 없는 이 소재는 포장할 공간의 보조기층 위쪽에 잡초 방지시트 등을 깔아 평평하게 다짐작업을 한 후 그리드를 펼쳐 깔고 쇄석이나 자갈 등을 그 안에 포석한 후 평탄 및 다짐 작업을 하면 끝난다.
때문에 전문 인력 없이도 누구나 쉽게 시공할 수 있다. 또 양생 과정이 필요 없어 장마철 등 우기뿐 아니라 한겨울에도 시공할 수 있으며 시공에 소요되는 시간도 짧다.

유길종 대표는 “염료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천연골재를 그대로 이용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인 포장이 가능하다”면서 “언제든 누구나 또 빠르게 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은 공기에 항상 시달리는 조경 등 건설현장에서 더욱 ‘매력’적일 수밖에 없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기본형 그리드는 1250mm×8m×50mm(W×L×H)로 10㎡ 포장이 가능한데, 공간이 넓으면 그리드와 그리드를 스테플러로 연결하면 된다. 그리고 앵카핀으로 양쪽 경계부를 고정하면 틀이 완성된다.

이는 운동장, 산책로 및 등산로, 보행로, 자전거도로, 주차장 및 경차용 도로 그리고 잔디포장까지 다양하게 이용될 수 있는데, 일반적인 도로포장 시에는 그리드 안을 쇄석으로 채우며 운동장 포장 시에는 마사를 넣기도 한다. 또 경관 요소를 가미하기 위해서는 흰색 및 초록색 등의 해미석과 각종 무늬와 색을 가진 자갈을 그리드 안에 넣을 수도 있다. 더 섬세한 디자인을 원한다면 그리드 각각에 다른 색을 넣어 무늬를 만들 수도 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강점은 ‘그리드’안에 채워 넣는 방식으로 바람과 비 등으로 인한 풍화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침하 등의 피해도 적다. 또한 콘크리트와 같이 평평하게 포장하는 것이 아니라 채워 넣는 방식이기 때문에 투수성이 눈에 띄게 우수하다.

열섬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 이 회사에서 시험한 결과 한낮 콘크리트 포장 주차장은 38도까지 올라가지만 그리드 포장을 이용하면 28도로 10도 이상 낮았다. 불규칙한 혼합골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빛을 난반사하고 또 골재 사이사이 공간이 생겨 열 전도가 차단되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재 관악산 둘레길 등에도 시공돼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는 이 제품은 경사지 등산로 유실방지에도 효과적이다. 또 일반포장과 다르게 탄성을 가지고 있어 산책로 및 공원, 자전거 도로에도 이용하기 좋다.

경사지붕 녹화와 옥상조경에도 이용될 수 있다는 점 역시 이 제품의 가능성을 한층 높여준다. 인공지반 녹화 시 그리드를 깔고 그 안에 자갈이 아니라 배양토를 넣은 후 세덤을 심으면 식재도 편리할 뿐 아니라 경사 지붕 녹화 시에도 바람과 비 등으로 인한 쏠림 현상을 막아줘 하자발생률을 크게 낮춰준다.

불규칙하게 짠 폴리프로필렌 방초시트,
열압착으로 ‘빈틈’ 없애다
▲ 잡초방지시트

연약지반시트로도 이용되는 ‘방초시트’는 얇지만 틈이 없어 좀처럼 잡초가 뚫고 들어가지 못한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다. 폴리프로필렌은 우리가 흔히 먹는 과자봉지 안쪽 비닐로 이용되고 있는 소재로 인체에 해가 없다는 점이 특징적이며 인장강도도 매우 높아 쉽게 끈어지지 않는다.

특히 이 소재는 직각으로 짜는 일반 섬유와 다르게 틈이 보이지 않도록 불규칙하게 짰으며 열압착 과정까지 거치면서 틈새를 완전 봉쇄했다. 일반적으로 방초시트 위에 자갈, 바크, 나무칩 등의 피복재를 함께 이용하는데, 이 경우 25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피복재를 함께 사용하지 않았을 때에는 5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삼익종합개발 측은 “과자 봉지 안쪽 소재인 폴리프로필렌은 밖에 이용되는 폴리에틴렌에 비해 가격은 높지만 인체에 무해하고 인강강도도 높다”면서 “방초시트를 이용할 경우, 제초에 이용되는 인건비와 제초제 비용 등을 절감시켜줄 수 있어 3년만에 원가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제초제로 인한 유해환경 피해도 없을 뿐 아니라 재활용까지 가능한 소재이기 때문에 환경적인 이점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제품은 토양의 침하방지에도 효과적인데, 특히 각종 개발지의 성토지반 등 약한 지반이나 투수블록 등 평탄성 유지 및 침하방지가 필요한 곳, 인천·안산·화성·군산 등 간척지, 투수블록 등의 바닥에도 깔면 포장 후 하자발생율을 급격하게 줄일 수 있다.

이 시트 위에 초화류 등을 심을 때에는 식물 크기에 맞춰 십자 모양을 칼집을 낸 후 심으면 되며 모판용 도구를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심을 수 있다. 또 고강도 고중량의 폴리프로필렌 재질인 이 소재는 사용 후 녹여 재활용도 가능하다.

▲ 방근시트
이외에도 뿌리생장을 조절해 뿌리가 더 나아가지 못하도록 막는 ‘방근시트’도 공급하고 있다. 이 제품 역시 폴리프로필렌 재질로 사용 후 재사용 및 재활용이 가능하다.

NS흙포장 이어 친환경 포장재 확대 공급

방근시트는 방초시트에 이용되는 소재와 같은 폴리프로필렌 재질에 불침투성의 미끄러운 녹색물질의 코팅지를 덧댄 것으로 뿌리가 이 시트에 닿으면 직선으로 자라지 못하고 표면을 따라 돌아 자라게 된다.

이 제품은 미끄러운 녹색면이 뿌리를 향하도록 설치하면 되며 옥상정원 및 아파트 슬라브 상부, 각종 포장도로 및 보행로, 상하수도망, 파이프, 케이블 등 도시기반시설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필수적이다.

유 대표는 “2년전 듀폰조경자재와 한국대리점 계약을 통해 NS그리드 포장, 방초시트, 방근시트 등 친환경적 소재를 이용, 기능성도 한층 높인 포장재료를 추가로 공급하게 됐다”면서 “이로써 건식방법 황토포장으로 자사가 개발해 다목적 운동장, 경사지 보행로, 골프장 가트도로, 침수 우려되는 하천관리도로 그리고 절이나 궁 등 문화재시설의 마당 등 10여년간 꾸준히 공급해왔던 ‘NS 흙포장’과 함께 신제품도 다양한 분야에 확대, 적용될 수 있도록 시도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 NS흙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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