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 남구청은 도심 내 다양하고 특색 있는 편의공간을 마련하고자 기존 소공원들을 활용해 팔도공원, 다문화공원, 애견공원 등 이색적인 테마공원을 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팔도공원의 경우 공원 조성·관리를 원하는 향우회 4곳을 선정한 뒤 정다운, 동그라미, 초록빛, 풀빛공원 등 기존공원에 향우회를 각각 지정하고, 자신들의 지역특색에 맞는 공원으로 꾸밀 수 있는 관리권을 이관하는 방식으로 조성한다.

시는 각 공원에 지역 특색에 맞는 정자와 안내판을 설치하고, 관리권 이양이 완료되는 올 연말 이후에 향우회와 구청이 합의하에 명칭변경, 시설물 설치 등을 실시하게 된다.

달동 대현중학교 앞에 위치한 ‘정다운 공원’은 충청향우회에서 조성하게 되며, 달동 우방유화맨션 맞은편의 ‘동그라미 공원’은 호남향우회에서 호남의 특색에 맞는 공원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또 달동 도시관리공단 옆에 있는 ‘초록빛 공원’은 제주향우회가, 삼산동 평창2차아파트 인근에 있는 ‘풀빛공원’은 강원향우회가 각각 맡아 조성·관리에 나선다.

이와 함께 남구는 다문화를 이해하는 지역사회 분위기 조성과 다문화사회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자는 취지로 달동 롯데마트 옆 ‘옹기공원’을 다문화공원으로 새롭게 조성하기로 했다.

다문화공원에는 남구에 거주하는 외국인 국적별 국기게양대와 조형물, 어린이공원 놀이터 등이 들어서게 되며, 소규모 공연장과 휴식공간을 마련해 다문화가족 전체가 쉼터로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더불어 외국인 주민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다양한 언어로 안내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애견과 주인이 함께 산책하고 즐길 수 있는 ‘애견공원’을 문수국제양궁장 인근에 울산시 최초로 조성하기로 했으며, 공원은 애견위주의 편의시설로 조성될 예정이다...

한편, 김두겸 남구청장은 “도심 내 획일적인 소공원들을 특색 있게 꾸며서 지역별 향수가 묻어나는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 시킬 것”이라며 “처음부터 커다란 변화를 주기보다 관심 있는 주민들 스스로가 참여해 공원을 가꾸고 변화시켜 가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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