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경학회가 직접 발간한 도서는 학생들이나 업계에서 가이드라인으로 삼을 만큼 교과서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그중 몇몇 교재들은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거나 오류가 발견되었지만, 몇 년째 개정되지 않은 채 무방비로 배포되고 있어서 이들 교재에 대한 오류수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이들 교재들은 조경기술사나 조경기사와 같은 자격증시험 문제 출제에 있어서 필수 참고서로 이용된다는 점에서 오류수정과 함께 개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 조경식재연구회에서 관련도서를 검수 중인 회의 모습 (왼쪽부터 김원태 실장, 조세환 수석 부회장, 심우경 교수, 김흥년 소장)


지난 19일 조경학회 사무국에서 열린 조경식재연구회에서는 3차모임을 갖고 한국조경학회 집필도서 중 우선 조경식재관련 서적의 오류 및 수정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조경식재연구회장을 맡고 있는 심우경 교수를 비롯해 조세환 학회 수석부회장, 심상열 청주대 교수, 문화재청 의릉관리소 김흥년 소장, 한설그린부설조경생태디자인연구소 김원태 실장 및 대학원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검수한 교재를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심우경 교수가 건설교통부 승인을 받은 ‘조경공사 표준시방서’와 ‘조경설계기준’에 대한 오류를 지적했으며, 이어 김원태 실장의 ‘조경관리학’ 서적에 대한 검수 발표로 이어졌다.

심우경 교수는 “초창기에는 일본 서적을 번역해서 교재로 만드는 경우가 있었는데 우리 현실과 전혀 맞지 않는 내용들이 지금도 곳곳에 남아 있다”며 “하루 빨리 수정작업과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는 개정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경관리학 교재에 대해 발표한 김원태 실장은 “조경관리학 발간에 이용된 참고문헌이 1958년-1986년 사이에 발간된 서적들로 지금의 시대적인 상황은 전혀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며 “오류수정과 함께 빠른 개정작업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조경학회에서 발간된 조경식재 관련 서적은 8권이지만 시설물설치 관련 서적과 개인들이 발간한 조경서적까지 합치면 50여 권이 되는데 이들 서적에 대한 오류 확인 작업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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