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도 운림산방(명승 제80호)

문화재청은 ‘진도 운림산방’등 3개소를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했다.

이번에 지정된 ‘진도 운림산방’은 전남 진도군의 신청에 의해, ‘포항 용계정과 덕동숲’과 ‘안동 만휴정원림’등 2개소는 2009년 전국 별서정원 명승 자원조사에서 발굴해 명승으로 지정됐다.

진도 의신면 산천리에 있는 진도 운림산방(명승 제80호)은 넓고 울창한 진도 쌍계사 상록수림(천연기념물 제107호)이 있는 첨찰산과 남도 전통회화 산실로 유명한 운림산방 등 자연유산과 역사문화유산이 어우러진 곳으로 경관적 가치가 뛰어난 명승지다.

이곳은 조선말기 남종화의 대가인 소치 허련 선생이 조성해 말년에 거처하면서 창작과 저술활동을 하던 곳으로 허련 선생의 일생을 담은 ‘소치실록’에 따르면 큰 정원을 다듬고 아름다운 꽃과 희귀한 나무를 심어 선경(仙境)으로 꾸민 곳으로 알려져 있다.

‘운림지’라고 불리는 운림산방 앞 연못은 복원돼 한 변 35m 가량 되는 사각형 연못으로 그 중심에는 백일홍을 심은 둥근 섬이 조성돼 있다.

 

▲ 포항 용계정과 덕동숲(명승 제81호)

 

포항 용계정과 덕동숲(명승 제81호)은 임진왜란 때 북평사를 지낸 정문부의 별장(경북 유형문화재 제243호)과 마을 수구막이 숲이다. 용계천 바위 벼랑에 세워진 ‘용계정’은 1546년 건립돼 후손들이 대를 이어가면서 경영해왔던 조선시대 대표적인 별서로 덕동마을 계류변에 형성된 마을 숲과 우리나라 지형을 살린 덕연구곡의 자연계류(연어대, 합류대, 와룡담, 수통연 등)가 잘 어우러진 명소이기도 하다.

 

▲ 안동 만휴정원림(명승 제82호)

 

또한, 안동 만휴정 원림(명승 제82호)은 조선시대의 문신 김계행이 말년에 독서와 사색을 위해 지은 별서인 만휴정(경북 문화재자료 제173호)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명승지이다. 이곳은 특히  정자 아래로 떨어지는 폭포와 산림경관 등이 장관을 이룬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에 지정한 ‘진도 운림산방’등 3개소를 국민들이 함께 향유할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보존․활용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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