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EBS-TV에 방영된 ‘인생 후반전’에서 옥상녹화에 대한 꿈을 실현해가고 있는 김철민 (주)한국도시녹화 대표의 일대기가 그려졌다.

‘몽상가, 옥상 위에 꿈을 심다’라는 제목으로 26분정도 분량으로 방영된 이날 방송에서 옥상녹화를 선도해가고 있는 김철민 대표가 옥상녹화와 인연을 맺어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과정 그리고 인공지반녹화의 비전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자연공학을 전공한 김 대표는 대학 졸업 후 에너지 관련기업에 입사해 탄광에서 5년간 근무하고, 건설 관련 부서로 자리를 옮긴 후 본사 건물 옥상에 정원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맡게 되면서 옥상녹화와 인연을 맺었다.

김 대표는 “도심지에 생물서식처를 만든다는 말에 매력을 느끼면서도 가능할까? 라는 의구심과 물음표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계속되는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2003년 직원 2명과 함께 물음표에 대한 해답 찾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됐다”라며 18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옥상녹화 사업에 뛰어들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그러나 이어지는 시행착오로 힘들고 어려워서 후회도 했다는 김 대표는 “내가 결정한 일이고, 일 자체에 대한 재미를 통해 후회는 곧 가능성에 대한 희망으로 바뀌었다”라며 사업초기 힘들었던 시절을 되새기기도 했다.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도심 옥상은 식물이 살아가기에 척박하기 그지없다. 때문에 식물이 살아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법에 대한 고민은 계속되어야만 했지만, 회사 설립부터 지금까지 연구개발은 스스로의 몫으로 생각해 왔다고 한다.

옥상녹화의 가치에 대해 김 대표는 “옥상녹화는 공간을 만들어주는데 그치지 않는다. 버려진 공간을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고 많은 생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체험학습공간으로 가치를 높여주고 있다”며 말한다.

또 그는 “옥상녹화는 공학이 아니라 농업이다. 공학에서 시작했다면 실질적인 완성은 농업에서 이루어진다는 확신을 하고 있다”며 옥상녹화 사업이 농업기반사업 임을 강조한다.

사무실에 있는 시간보다 현장에 있는 시간이 더 많다는 김 대표. 현장에 나가야 건축주들의 생각을 듣고, 문제점을 파악해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옥상녹화 사업에 뛰어든지 8년째. 그 동안 도시에 습지를 만들고 동식물을 찾아들게 하겠다는 김 대표의 꿈은 현실이 됐다.

이제 김 대표는 사무실을 정글 사무실로, 교실을 숲속의 교실로 만들고 싶다는 꿈을 꾸고 있다.

김 대표는 “벽과 천정 그리고 바닥을 녹화해 숲속의 교실로 만드는 꿈을 꾼다. 꿈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기반이 필요하겠지만, 몽상 없이 그 꿈도 없는 것이다. 기술적으로는 부족하더라도 숲속의 교실을 꿈꾸기 위해서는 몽상가이길 원하며, 몽상가이길 주저하지 않는다”며 꿋꿋히 길을 걷는다.

한편, 매주 금요일 밤 11시 30분에 방영되는 EBS-TV ‘인생후반전’은 인생의 역경과 장애물을 딛고 스스로 변화를 택해 성공을 거둔 드라마틱한 사연이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한 휴먼 다큐멘터리다. 특히, 인생 후반전에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성공을 거둔 사람들의 사례를 통해 비전과 희망을 제시하고, 직업 전환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 EBS '인생후반전'에 김철민 한국도시녹화 대표가 소개됐다. <EBS 인생후반전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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