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람사르 협약 등록 제1호 습지이자, 습지보호지역 및 생태·경관 보전지역으로 지정·관리하고 있는 대암산 용늪이 토사유입 등으로 육지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훼손사면의 식생복원, 군 작전도로 포장, 우배수공 설치 등의 ‘용늪 육화방지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 람사르 협약 등록 제 1호 습지 대암산 용늪


10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용늪 육화방지사업은 실시설계 용역을 마치고 이달부터 공사에 들어가는데 군 작전도로는 친환경적인 소재로 포장하고 도로사면 및 나출지는 원 식생으로 복원하여, 토사의 유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다.

또한, 용늪 육화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으로 상류 주둔 군부대의 이전이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육군부대와 이전을 협의하고 있다

용늪은 인제군 서화면 서흥리 산 170번지, 해발 1,280m에 위치한 고층습원으로, 약 4,500년 전의 생태자료를 분석할 수 있는 이탄층을 유지하고 있으며, 멸종위기 2급 식물인 기생꽃과 조름나물을 비롯해 끈끈이주걱, 삿갓사초, 금강초롱, 비로용담, 동자꽃 등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이다.

황석태 람사르총회준비기획단장은 “우리나라의 람사르협약 제1호 습지인 대암산 용늪에 올해 우리나라의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 개최(창원, 10.28~11.4)와 때 맞춰 본격 복원사업이 추진되는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다”라며 “습지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사랑당부한다”고 말했다.

람사르협약이란 습지의 보호와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국제 조약으로, 습지를 보전하고 이용을 유도함으로써 자연생태계로서의 습지를 범국가적 수준으로 체계적으로 보전하고자 하는 것을 목적으로 두고 있다.
람사르에 등록된 국내 습지는 대암산 용늪, 창녕 우포늪, 신안 장도습지, 순천만 보성벌교 갯벌, 서귀포 물영아리오름 습지, 태안 두둥습지, 울주 정족산 무제치늪, 무안 갯벌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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