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로 보는 나무치료 이야기] 은행나무 잎에 나타나는 병해
[색깔로 보는 나무치료 이야기] 은행나무 잎에 나타나는 병해
  • 나무의사 이태선
  • 승인 2011.07.14
  • 호수 16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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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큰아이가 “엄마는 나무의사지? 근데 무슨 일을 해?” 모바일 메신져에 등록한 나의 아이디를 보고 선생님께서 여쭤봤다면서 물어본다. 그 뒤로 “엄마 이건 무슨 나무야? 저 나무는 왜 그래?” 나의 설명에 이해도 못하면서 “아하~ 그렇구나”를 연발하면서 궁금증보다는 질문하는 재미에 또 질문을 한다. 오늘 아침에는 잎 끝 가장자리부터 노랗게 변해서 갈색으로 마르는 은행나무를 보고서, “근데 저 나무는 왜 저래?” 라며, 또 질문을 한다.

은행나무 잎에 나타나는 병은 페스탈로치에 의한 잎마름병, 염해, 수분부족 등이 있는데, 보통 장마를 기점으로 많이 나타난다.

은행나무에서 나타나는 염해는 간혹 잎이 생성된 후 바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5월 이후 수분을 많이 필요로 하는 시기에 병징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 증상은 잎의 가장자리가 처음에는 노랗게 변하다가 점차 갈색으로 변화되어 마르는 증상을 나타내고, 피해부위와 건전부위의 경계선이 뚜렷하게 구별되는 특징이 있다. 보통 염해는 겨울철에 사용한 해빙염에 의한 피해만을 생각하지만 횟집주변이나 테니스장 주변에서 염해피해를 많이 관찰할 수 있다.

수분부족에 의한 피해는 잎에 나타난 병징만으로는 염해의 피해와 거의 구분을 할 수 없는데, 이는 염해와 수분부족 모두 결과적으로는 잎에 수분 공급이 원활하게 일어나지 못해서 피해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때문에 염해와 수분부족에 의한 피해의 구분은 주변환경을 살펴서 진단하거나 토양분석, 엽분석 등의 정밀검사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도로변에 나타난 염해의 경우는 주변에 횟집이 있거나 또는 대부분 일정한 간격을 두고 피해가 나타나는 특징이 있는데, 이는 사람들이 눈을 치울 때 일정한 간격을 두고 나무아래에다 모으기 때문에 다른곳보다 염류의 집적이 더 많이 되어서 피해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수분부족의 경우는 척박한 토양에서 많이 나타나고, 군식되어 있는 수목의 경우는 일정한 간격이나 패턴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한꺼번에 피해가 나타나는 특징이 있으므로 이러한 주변환경과 병발생 패턴을 관찰하면 도움이 된다.

페스탈로치아에 의한 은행나무 잎마름병은 장마가 지난 후에 발생하기 시작하여 초가을에 많이 발생한다. 잎 가장자리부터 병반이 생성되기 시작하여 안쪽으로 진전되는데, 염해나 수분부족처럼 이병부와 건전부의 경계선이 뚜렷하지 않고, 피해잎 부위가 다소 불규칙하게 나타나므로 수분부족이나 염해와는 쉽게 구분이 된다. 또한 병반 주변으로 노랗게 변색되며 잎 전체적으로 병반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부분 부분 병반이 나타나고, 병반이 시간이 지나면서 회갈색으로 변하며 비가 오거나 다습하면 약간 솟은 듯한 까만 점(분생포자)들이 생기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염해피해의 방제법은 표토의 30~50㎝ 깊이까지 객토를 하거나 유공관을 설치하고, 지속적인 물주기로 염류를 배출시키고, 더불어 영양공급을 하여 나무의 수세회복을 시켜준다. 또한 토양산도를 교정하기 위하여 황이 함유된 유안비료를 시비한다.

수분부족의 경우 충분한 관수와 함께 부엽토 등 유기질비료를 시비하여 토양의 이화학성을 교정하여 보비력 및 보수력을 높여준다. 잎바름병의 방제는 수세가 약할 때 잘 발생하므로 충분한 영양공급과 시비하여 나무를 튼튼하게 키우고, 6~9월경 살균제를 한달에 1~2회정도 살포하거나, 장마나 태풍이 지난 후 살균제를 살포하면 예방에 효과적이다.

 

색깔있는 나무의사
이태선(솔뫼나무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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