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디자인은 모두의 것이다” “공공디자인은 하나의 운동이다” “시민참여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
한국조경학회가 마련한 공공디자인 심포지엄에서 토론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았다. 일각에서는 자성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동안 우리가 무엇에 소홀했는지 되돌아보고 앞으로 전개될 시민참여형 사업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대사회적 공공조경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하였다.

이날 심포지엄 축사를 한, 한국공공디자인학회장과 국회공공디자인포럼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권영걸 디자인서울총괄본부장은 “서울시는 지금 44개의 큰 프로젝트와 87개의 작은 공공디자인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조경적 관점에서 추진하는 프로젝트들이기도 하다”며 조경계에 많은 협조를 요청했다. 권영걸 본부장은 또 “좀더 일찍부터 조경학회와 함께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참석자들에게 여운을 남겼다.

세계에 유래없는 공공디자인(public design)이라는 용어를 이슈화시키는 데 성공한 한국공공디자인학회는 24일에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여옥 의원과 함께 제2기 국회공공디자인포럼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다. 1기때 공동대표였던 박찬숙 전 의원이 18대 총선에 낙선하면서 국회 내 교두보를 새롭게 마련하는 자리인데, 앞으로 국회포럼은 ‘공공디자인 진흥 및 관리에 관련 법률’ 제정을 위해 구체적인 행보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법 제정 움직임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를 소관부처로 하는 또 하나의 법률이 생긴다면 기존 경관법과 중복되는 게 많아 이중적인 법 적용에 따른 역효과가 우려된다”며 부처이기주의나 단체이기주의를 경계했다.

이제는 조경계에서도 입장 표명과 정책수립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그동안 무엇에 소홀했는지 되돌아보면서, 공공디자인은 누구의 것도 아닌 ‘우리 모두의 것’이라는 말을 다시 상기해 본다면, 조경계에 주어진 사회적 책무를 더 이상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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