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신해 수원농생명과학고 1학년
2주 전 조경박람회에서 매달 둘째 주 토요일 마다 떠나는 ‘조경인 뚜벅이 프로젝트 투어’를 보고 조경가를 꿈꾸는 나는 참가하기로 마음먹었다.

기숙사 학교를 다니고 있는 나에게는 한 달의 두 번 자유시간이 주어지는데, 때마침 뚜벅이 투어 날에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이런 걸 ‘안성맞춤’이라고 하나보다.

새벽같이 일어나 약하게 오는 비를 맞으며 괜히 가는가 싶었지만, 지하철과 버스를 갈아타며 일단 약속시간인 아침 9시까지 북한산 정릉 탐방지원센터에 도착했다. 인원 점검이 있은 후 북한산 둘레길에 대해 설명한 관계자는 “남부 지방은 폭우로 입산금지가 내려졌는데 날짜를 잘 선택해서 우리는 복 받았다”고 했다.

우리가 체험한 코스는 솔샘길 구간, 흰 구름길 구간, 순례길 구간, 소나무숲길 구간이다.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구간은 ‘순례길’이었다.

처음 북한산의 순례길을 걷는다 했을 때는 종교와 관련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독립운동에 헌신한 분들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구간인 순례길을 도착 했을 때 내가 느끼는 감정이 더욱 특별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

우리 집 앞에는 지역 주민들이 이용 할 수 있는 심산문화센터가 생겼다. 얼마 전에 그 심산기념관이 개관을 해서 잠시 둘러보게 됐다. 심산문화센터는 바로 독립운동가 김창숙 선생님의 호를 따서 만들어진 건물이었다. 그런데 순례길을 거닐다 ‘심산 김창숙 선생’의 표지판을 보게 됐다. 순간 나는 기념관에서 보았던 그 분의 일대기와 독립 유공자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조국을 위해 청춘을 바치신 독립 유공자의 묘역을 볼 수 있었던 뚜벅이 투어는 우리 선조들의 희생과 역사의 중요성, 조상들의 불굴의 독립정신,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 하신 분들에 대한 감사함과 존경심을 느낄 수 있었던 산행이었다.

앞으로 뚜벅이 투어처럼 좋은 프로그램이 나와 같은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분야의 체험 활동을 통한 경험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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