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학적 위치와 형태적 특징
목련과의 상록교목으로 학명은 Magnolia grandiflora이다. 속명 Magnolia는 프랑스의 식물학자 Pierre Magnol(1638~1715)씨의 이름에서 온 것으로, 이 속의 식물은 아시아와 북아메리카에 약 85종이 분포한다. 종명 grandiflora는 ‘커다란 꽃’이라는 뜻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대개 10m 정도로 자라지만 원산지에서는 20~30m까지 자라는 대교목이다. 원줄기는 직립성이며 가지를 많이 친다. 잎은 길이 20cm 내외로 크며 긴 타원형 또는 긴 도란형에 두껍고 혁질이며 가장자리는 톱니가 없이 매끈하다. 잎의 표면은 농록색으로 광택이 나고 뒷면은 황갈색으로 작은 털이 빽빽이 난다.

 

▲ 태산목 꽃.


꽃은 6월에 지름 15~20cm의 큰 꽃이 피는데 향기가 매우 강하고 꽃잎의 수는 보통 6개이며 9~12개인 경우도 있다. 수술은 수가 많으며 담홍색이다. 열매는 골돌과로 가을에 익으면 광택있는 적색 종자가 돌출된다.

자생지
북미 남부 원산으로 우리나라에는 1912~1932년 사이에 도입됐으며 남부 지방에 식재돼있다.

관상 포인트
꽃은 초여름에 피는데 초대형으로 매우 아름답고 향기 또한 아주 좋고 강하다. 상록이며 두껍고 큰 혁질의 잎도 아름다우며 가을에 붉은 종자가 박히는 원주형의 골돌상 열매도 아름답다.

종자는 새들이 무척 좋아하므로 조류 유치목으로도 좋다.

성질과 재배
상록성 목련의 대표종으로 따뜻하고 비가 많이 오는 지역이 재배 적지이다. 상록의 잎과 함께 대형의 아름다운 꽃을 가져 관상 가치는 매우 높지만 추위에 약해 남부 지방에 한해 재배와 식재가 가능하다.

번식은 접붙이기로 하거나 종자로 한다. 접붙이기는 목련이나 일본목련을 대목으로 자란 가지를 잘라 잎을 따 버리고 깎아접기로 한다.

실생은 가을에 채종한 종자를 물에 담궈 문질러 붉은 종피를 벗긴 후 모래에 묻어 저장했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한다. 종자의 발아력은 좋은 편으로 5~6월이면 발아한다.

실생 번식에서는 파종상이 마르지 않도록 잘 관리하는 것이 고르고 빠른 발아의 비결이 되기 때문에 짚이나 거적을 덮어 두는 게 좋다. 발아 후에도 너무 마르지 않게 관리하며 오후 햇볕은 30% 정도 차광하는 게 좋다. 성장 속도는 다른 낙엽성 목련 종류보다는 느린 편이다.

병해충으로는 통기가 불량한 환경에서 잎의 뒷면이나 어린 가지에 깍지벌레가 발생하는 수가 있는데 수프라사이드로 방제하면 된다.

조경수로서의 특성과 배식
태산목은 난대성 상록수로 나무가 웅장하게 자라며 꽃이 무척 크고 탐스러워 남부 지방의 학교원이나 공원용으로 아주 좋은 나무이며 눈이 내리지 않는 해안 지역의 가로수로도 좋다. 열매가 아름답고 또 새들이 좋아하기 때문에 자연생태공원에도 심을만하다.

 

 

▲ 태산목 열매.


골프장, 공장, 고속도로 인터체인지 등 넓은 공간이라면 어떤 곳이라도 잘 어울릴만한 나무지만 특히 양식 건물과 조화가 잘 된다.

큰 나무를 이식할 때는 사전에 뿌리돌림을 하거나 강전정해 옮겨야 하며 이식 적기는 봄 싹트기 전과 장마가 시작되는 6월 하순경이다.

 

▲ 정계준
경상대 과학교육학사
경상대 생물학석사
고려대 생물학박사
현, 경상대 생물교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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