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공원에는 왜 “잔디밭에 들어가지 마세요”라는 팻말이 항상 붙어 있을까?
그렇게 애지중지 하려면 뭐하러 잔디를 심어놓았는지, 구경꾼으로 전락한 시민들은 눈살을 찌푸리게 마련이다.

 

▲ 디딤잔디 기술의 핵심인 보정물의 모습. 시공하면 잔디에 묻혀 보이지 않는다.

최근 잔디에 관한 다양한 연구가 활발한 가운데, 디딤잔디연구소(소장 문종철)는 밟아도 죽지않는 ‘디딤잔디’를 개발하고 특허를 받아내 천연잔디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문소장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자연과의 공생을 모색하던 중 잔디분야에서 친환경 기술개발에 성공해 2년여 기간에 걸친 결실을 맺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디딤잔디’는 난지형이냐 한지형이냐에 관계없이 모든 잔디품종에 시공할 수 있으며, 기존에 판매되고 있던 잔디보호 제품들과는 달리 보정물이 표면으로 쉽게 노출되지 않아 천연잔디 그대로의 느낌을 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사람들이 계속 밟아도 돌기가 잔디의 생장점을 보호해 답압사를 막아주며, 디딤잔디 보정물의 밑바닥에는 부직포를 깔아서 토사의 유출 현상도 막고 지반침하 현상도 막아주고있다.

디딤잔디의 생장과 복원율이 높은 또다른 이유는 런너(줄기)가 훼손되지 않고 이동이 용이해 자연스럽게 번식할 수 있는 조건을 조성해 주기 때문이다.

디딤잔디연구소가 개발한 핵심기술인 잔디보호 보정물은 크기 40x60x2.3(cm)에 약 600g의 무게를 가지고 있다.
EVA 고탄력 소재로 제작돼 보행시 이질감을 줄이고 잔디의 생장점을 보호해 주며, 1개당 1만원(시공비제외)으로 생태블럭에 비해서도 싸고 시공이 간편하다.

이러한 장점을 가진 디딤잔디는 골프코스, 광장, 정원, 보행도로 및 최근 정부기관이 지원하는 건물옥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공이 가능하다.

현재 세종대왕릉과 유스프링빌 골프장, 남양주 CC 등에 시공되었으며, 앞으로는 학교 보행로를 중심으로 대상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잔디가 우리에게 주는 다양한 혜택들을 관리상의 어려움으로 누리지 못해 왔다면, 이제부터는 걱정을 덜어도 될 듯 싶다.
비바람으로부터 상토층을 보호하고, 공기정화효과, 복사열 완화, 빗물 저장, 스트레스 감소와 같은 인간에게 주는 선물을 주저없이 누려도 될 만큼 본격적인 생활잔디 시대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 디딤잔디 시공한 모습                  ▲ 들추면 보정물과 한몸이다            ▲ 돌기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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