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환경청은 특정도서 제1호인 독도의 생태계 모니터링을 통해 ‘독도 생물자원’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청은 독도가 육지와는 독특한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어 섬 생물지리학적으로 중요한 도서이며 매년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3회 이상 생태계 모니터링과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실시한 독도 생태계 모니터링을 통해 환경청은 독도에 서식하고 있는 포유류 2종, 식물 54종, 조류 101종, 곤충 129종, 해조류 240종 및 해양무척추동물 91종 등 총 617종의 생물을 보고했다. 이 중 74종(조류 11종, 곤충 33종 및 해양무척추동물 30종)은 그 동안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미기록 생물종이며 식물 54종 중 19종(왕호장근, 쇠비름, 금강아지풀 등)은 외부유입종으로 확인했다.

환경청은 생태계 모니터링과 함께 독도의 생물자원을 선점하기 위해 독도에 자생하고 있는 식물의 유전자(DNA) 정보를 분석해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 전세계 생물체의 유전정보를 통합관리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유전정보관리 연구소)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청은 지난해 사철나무, 해국, 번행초, 도깨비쇠고비, 갯괴불주머니, 갯제비쑥 등 6종을 독도식물로는 최초로 NCBI에 등록했다. 이어 올해에는 갯장대, 왕김의털, 민들레, 갓, 큰개미자리, 갯까치수영, 땅채송화, 왕호장근, 슬패랭이, 참나리 등 10종의 식물에 대해서도 NCBI 등록을 추진 중에 있다.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 “올해에는 독도 식물 중 왕호장근, 쇠비름, 금강아지풀 등 외부유입종 19종에 대한 서식과 분포실태를 파악해 독도 내 장생식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효과적인 제거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며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추정되는 갯녹음(바닷물 속에 녹아 있는 탄산칼슘이 고체상태로 석출돼 흰색으로 보이는 현상으로 백화현상이라고도 하며, 전복·성게 등의 각종 어패류와 해조류가 죽어가는 등 바다의 황폐화를 가속시키고 있음) 현상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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