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국립공원에 생태탐방연수원 ‘꿈앤들’이 개원했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30일 북한산국립공원에서 ‘생태탐방연수원’ 개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정호 환경부차관, 김선동·신지호 국회의원, 엄홍우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이동진 도봉구청장 및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해 생태탐방연수원 건립과 둘레길 개통을 축하하고, 건전한 탐방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다짐하는 뜻 깊은 자리를 갖었다.
또 올해 11월부터 본격 시행 예정인 아토피클리닉 및 환아·보호자 대상 심리상담 프로그램도 선보였으며, 장애인의 북한산 둘레길 탐사 등 생태관광 바우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북한산 생태탐방연수원은 국립공원에 머물면서 자연생태와 환경에 대한 교육 등 각종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생태관광 거점시설로 운영된다.
이와 함께 아토피, 천식 등 환경성질환을 알고 있는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하는 숲치유 프로그램을 고려대 의과대학과 함께 운영하는 등 특화된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생태관광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공원 내에서는 현대자동차가 국내기술로 제작해 기증한 51인승 전기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한편 공단은 이날 행사에서 지난해 9월 준공한 북한산 둘레길 44km에 이어 올해에는 도봉산 구간 26km를 추가로 조성해 전체 21개 구간 70km를 완전 개통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통하는 도봉산 구간 둘레길은 연산군묘가 있는 왕실묘역길, 고구려 시대의 보루가 있는 보루길, 교현리 우이령 초입부에 논·밭의 전원풍경이 펼쳐지는 송추마을길 등 8개 주제로 조성됐다.
또 도봉옛길 구간 300m는 장애인시설기준을 적용, 완만한 경사도를 유지하고 노면을 평탄하게 시공해 휠체어를 이용하는 지제장애인도 쉽게 탐방할 수 있도록 사회적 배려를 담아 조성했다.
환경부와 공단은 “생태탐방연수원 개원과 둘레길 개통으로 정상으로 향하는 발길을 분산시켜 생태계 훼손을 예방하고, 특화된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국민들의 공원탐방 욕구를 해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와 공단은 앞으로 북한산 도시근교형 외에 산악형·해안형 등 테마별 생태탐방연수원을 지리산·설악산 등 국립공원 중심으로 우선 건립하고, 향후 우수생태지역으로 확대해 나가는 한편, 지난 6월 23일 일부 개통(2개 구간, 25㎞) 한 태안해안길도 2013년까지 총 120㎞를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