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고무포장, 내구성·반발탄성 모두 높였다
스마트한 고무포장, 내구성·반발탄성 모두 높였다
  • 호경애 기자
  • 승인 2011.06.28
  • 호수 16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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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포장용 ‘스마트폼’ 개발…75T로 3m 높이까지 가능
폐타이어 뺀 EPDM+스마트폼 이용 고급고무포장 시도

 

▲ 스마트폼
고무포장에 있어 밀도 즉 내구성과 반발탄성은 서로 상충되는 요소였다. 고무포장의 밀도를 높여 내구성을 높이면 반발탄성이 충분하지 못하고 또 밀도를 낮춰 반발탄성을 높이면 내구성을 보장할 수 없는 한계가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주)SCR(대표 김영남)이 최근 개발한 ‘스마트폼’은 이 두 과제를 모두 해결했다.
충격흡수에 효과적인 강화 PE스마트폼을 이용해 충분한 반발탄성을 얻었고 그 덕분에 고무포장은 밀도 있게 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폐타이어 혹은 EPDM 흑색칩 사용양이 줄어들어 원가 절감 효과까지 얻었다.

이 기술을 개발한 SCR은 고무포장 상부에 이용되는 칼라칩 제조·생산기업이다. 고무 칼라칩 분야에서는 우리나라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기업으로, 80% 정도를 어린이놀이터로 판매하고 있다. 때문에 ‘어린이안전관리법’에 따른 기준에도 민감할 수밖에 없다.

“어린이안전관리법 이후 한계하강높이를 높일 수 있는 시공방법에만 집중하다보니 크랙이 나고, 구멍이 뚫리는 등 하자 발생률이 높아졌다”는 김 대표는 “일반적으로 시공업체가 기술적인 노하우가 많지 않게 때문에 이런 문제를 생산자인 우리 업체에 계속 문의하고 또 하자책임까지 떠넘기는 경우도 다수 발생했다”고 털어놨다.
법 시행 후 반발탄성에만 집중해 시공한 결과, 내구성을 확답할 수 없는 난관에 봉착했다. 그리고 고무포장으로 인한 하자문제는 시공업체가 아니라 납품 업체까지 불똥이 튀기 일 수였던 것이다.
▲ 스마트폼 시공사례

또 고무는 시간이 흐르면 조금씩 경화작용이 일어난다. 서서히 굳어 딱딱해지는 것이다. 설치검사에서는 합격했을 경우라도 2년 후 안전검사 시에는 합격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높아져 그는 직접 대안을 찾아 나서기에 이르렀다.

“당장 한번 팔고 그만 둘 것이라면 괜찮지만 꾸준히 사업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 장기적으로 하자 없이 시공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다”는 김 대표는 고무포장을 보완할 수 있는 소재를 직접 연구하기 시작했고 그 답으로 ‘PE스마트폼’을 발견했다.

처음부터 PE폼을 적용했던 것은 아니다. 보온덮개, 부직포 계열 소재, 마블폼, 아티론 스폰지 등 수많은 소재를 실험했지만 꼭 한두 가지씩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던 중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소재인 PE폼을 뒤늦게 발견, 적용해 보게 된 것이다.

PE폼은 자동차 창틀, 현금인출기 바닥 등 일상생활에 흔히 쓰이는 재료로 환경유해성 문제도 없을 뿐 아니라 독립 기포로 구성돼 있어서 반발탄성이 매우 우수하다.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서 받은 시험성적서에 따르면 50T(50mm) 스마트폼 포장 방식 경우 한계하강높이가 1864mm이며, 60T는 2258mm, 70T는 2652mm, 75T는 3000mm 이상이다. 즉 3m 높이의 놀이대도 75T 포장으로 충분한 반발탄성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포장방법은 콘크리트 또는 아스콘 위에 독립기포구조의 PE폼인 스마트폼을 깐 후 검정하단칩을 포설하고 칼라고무칩으로 포장하면 된다. 이 구조에서는 충격강도를 모두 PE폼이 흡수한다. 때문에 고무포장의 밀도를 높여 견고하게 시공할 수 있다.

PE스마트폼, 변형 안돼 수명도 길어져

특히 고무소재만 이용할 경우에는 추운 겨울 및 더운 여름을 거치면서 수축팽창으로 변형이 발생할 수 있지만 PE폼 소재는 변형되지 않아 시공 후 수명도 길어졌다.

경제적인 측면에서의 강점도 있다. 일반적으로 2mm 높이의 제품에 이용되는 고무포장인 95T 정도를 시공하려면 다량의 고무칩이 이용돼 가격이 크게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스마트폼을 이용한 경우, 검정 하단칩 즉 폐타이어 사용량이 줄어 가격 또한 낮아진다.

이 회사는 지난해 ‘어린이놀이터 바닥구조’로 특허를 등록했다. 올 4월에는 어린이놀이터용 포장 제품으로는 최초로 중소기업청 ‘성능인증서’를 받았으며 더불어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이 인증하는 ‘환경표지인증서’도 받았다.

지난해 개발을 완료, 납품을 시작한 스마트폼 포장방식은 지난해 식사동 벽산 블루밍 아파트 12개소, 래미안 불광 6단지 8개소를 비롯해 다수 현장에 시공되고 있다. 특히 어린이놀이터용 조합놀이대는 새로운 디자인에 대한 요구와 더불어 ‘모험심’을 높여줄 수 있는 시설물을 추구, 그 활용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회사는 이와 더불어 폐타이어를 사용하지 않고 EPDM과 PE폼만을 이용한 제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기존 방식으로는 많은 양의 고무칩이 필요하기 때문에 EPDM을 표면 포장에만 이용해왔다. 하지만 스마트폼을 이용하면 20~25T 정도만 고무칩을 포설하면 되기 때문에 큰 비용부담 없이 폐타이어보다 안전한 제품인 EPDM만으로 포장이 가능해진 것이다.
▲ 자동화 시트압출성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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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경애 기자 suya@latimes.kr 호경애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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