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밖을 나서면 온통 돌밭이던 경기도 양평군의 한 아동보육시설 내 황무지가 조경인들의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꿈의 정원으로 변신했다. 그들은 ‘5월의 기적’이라고 불렀다.

지난해 노후 숙소를 대체할 펜션형 그룹홈 6개동을 국비 60% 지원받아 신축한 신망원에서는, 아이들이 뛰놀던 부지에 건물을 짓고 나니 정작 야외 활동공간이 없어진 것에 대해 속수무책이던 상황에서 조경인 사회공헌활동을 만나 숙원사업을 풀었다.

이 사업은 (주)한국조경신문(대표 김부식)이 기획·주관했고, 백승용 유원조경건설 대표가 재능기부 현장소장으로 위촉돼 설계와 현장을 진행했으며, (주)자인을 비롯한 조경자재 및 시공업체 15개사가 참여해 총 2억4천만원 규모의 조경기부공사로 추진됐다.

‘망원이동산’으로 불리는 이 공간에는 약 2500㎡(758평) 규모 잔디밭 조성과 천연목재로 만든 무대데크, 조경수 및 초화류 식재 등으로 꾸며졌다. 또 2곳의 휴게공간에는 투수블록이 깔리고 디자인파고라와 의자가 각각 배치됐다. 특히 국내에서는 두 번째로 시공된 수풀리안의 ‘투수 마사토포장’ 공법을 통해 망원이동산 주변으로 숨쉬는 산책로가 모습을 드러내자 신망원 관계자들은 ‘꿈이 이루어지는 길’이라는 별칭을 부르기 시작했다.

올해 초 현장답사 후 기획과정을 거쳐 착수된 조경기부공사는 백승용 소장이 4월29일부터 신망원과 협의하며 실시설계를 했고, 한국조경신문은 소요 물품에 대해 후원사를 섭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공사기간은 총 50일이 소요됐으며, 지난 5월14일 신망원의 연중 최대축제인 ‘망원이축제’에 맞춰 잔디밭과 무대데크 등 1차 조경공사를 마쳤다. 최근 일부 구간의 성토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2차 공사를 재개해 이달 17일 준공하게 됐다.

이에 따라 신망원은 지난 해 예쁜 그룹홈 신축과 함께 이번에 조경기부공사가 완료되면서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보육원’ 대열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박명희 신망원장은 “내년 60주년을 앞두고 조경인들로부터 너무 큰 선물을 받게 돼 기쁘고 감사드린다”고 밝히며, “단지 시설의 아름다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복지사를 비롯한 운영자 모두가 진심으로 ‘아름다운 보육원’의 구성원이 되어 아이들을 더욱 따뜻한 사랑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신망원 조경기부공사 ‘드림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은 다음과 같다.
(주)경진이레<잔디깎기>, (주)도시와숲<수목표찰 및 우드사인>, 백제석예원<자연석>, (주)서중인터내셔널코리아<오일스테인>, 세미원<후원기업 사은 초대권>, (주)수프로<조경수>, 수풀리안<투수 마사토포장>, 신동서산업<지주목>, (주)엘티아이조경산업<론생볏짚>, 완주소양철쭉명품화사업단<철쭉>, (주)이노블록<보도블록>, (주)자인<디자인파고라 2동, 등의자·평의자 각 4조>, (주)정해목재방부산업<무대데크>, 학사조경농원<초화류>, 한울스포츠잔디<잔디> 등 15개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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