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이 들어설 내포 신도시가 공공디자인 도시로 조성되고 있다.

충남도는 내포 신도시가 미래 도시로서의 경쟁력을 갖기 위해 시민들에게 미적·문화적 향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디자인 연출전략을 마련해 추진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도는 내포 신도시가 장차 행정의 중심도시로서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서는 격조 높은 도시경관 창출이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공공디자인 개념도입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공디자인 도시 조성을 위해 충남도는 ‘청(淸)·예(禮)·충(忠)’을 모티브로 잡아 ‘인간, 자연, 문화가 공존하는 충남도청 이전신도시’를 디자인 콘셉트로 설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도는 한국디자인진흥원, 호서대 산학연구단 등 전문기관과의 연구를 통해 ▲벤치·종합안내사인 등 공공시설물 20종 ▲공원야외무대·포켓공원 등 공공공간 3종 ▲교량난간·지하차도벽체 등 시설물환경연출 4종 등 총 27종 77개의 디자인 개발을 완료했다.

그 중 버스쉘터·가로등·벤치 등을 포함한 4건에 대해서는 지식재산권 등록까지 마쳤다. 또 자전거보관대 등 다른 개발디자인에 대해서도 등록을 진행 중이며, 기 개발된 대다수의 공공디자인을 실시설계에 반영·추진 중이다.

▲ 내포신도시에 조성되는 ‘컬쳐벨트’

도는 이와 함께 홍예공원~파워센터~애향공원~생태조성거리를 연결해 ‘컬쳐벨트(Culture Belt)’를 조성하고 이곳에 디자인 개발안들을 설치함으로써 지역문화를 기반으로 충남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나아가 시민들에게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 컬쳐벨트에 모두 동일한 디자인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통일감을 유지하면서도 각 구간별 특성에 맞는 디자인을 적용해 차별성을 둘 계획이다.

먼저 파워센터가 들어서는 구간은 문화시설 및 도청사, 중심상업가로와 접하고 있어 충남도청 이전신도시의 특징을 나타내는 영역이다.

▲ 파워센터가 있는 공간에 설치될 공공시설물 디자인

도는 이 구간이 다양한 연령층의 이용자로 항시 붐비며 크고 작은 이벤트 또한 잦다는 점을 고려해 보행 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시설물의 지상 노출을 최소화하고, 활력있는 가로분위기를 반영키로 했다. 또 디자인은 간결하고 세련미가 세련미 있게 하며 금속재질을 주로 사용, 무채색계열을 적용해 국제적 감각을 갖춘 주변의 시설과 조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 홍예공원, 애향공원, 생태조성거리에 설치될 공공시설물 디자인

또 풍부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여유로움을 느끼게 하는 홍예공원, 애향공원, 생태조성거리에는 휴식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시설물의 디자인 또한 자연에 동화될 수 있도록 목재·석재 등 자연소재를 주로 사용키로 했다.

▲ 포켓공원 디자인 예시

이와 함께 건물과 건물 사이에 나뭇잎을 모티브로 형상화한 포켓공원을 조성하고 화초와 허브들을 식재하고 쉼터를 만들어 도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내포신도시의 경관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자연지형과 인공구조물이 조화를 이루는 스카이라인기준 마련 ▲도시 권역별 통일감 부여를 위한 색채가이드라인 제시 ▲도시의 상징성과 미관을 고려한 구역별 가로수 식재기준 ▲옥외광고물 난립을 방지하기 위한 옥외광고물 기준 등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박성진 도청이전본부장은 “내포신도시의 디자인 연출전략에서 특히 고려된 사항은 다양한 연령층의 이용이 가능한 유니버설 디자인 개념”이었다며 “정체성 확립과 감각적이고 세련된 공공디자인으로 도민들에게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환경을 제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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