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석 신비한 ‘멋’에 빠지다
천연석 신비한 ‘멋’에 빠지다
  • 호경애 기자
  • 승인 2011.06.14
  • 호수 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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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석조경건재(주)
아직 소개 못한 새로운 석재 계속 찾아나서
돌도 ‘DIY’…누구든 시공 가능한 제품 소개

 


석재 멀칭재부터 디딤석, 판석, 슬레이트석, 조형석 등 석재로 만든 것이라면 뭐든 구할 수 있는 원석조경건재(주)는 거래처가 폭넓어 2000여 곳에 이른다. 조경과 토목 등 건설업체에서부터 실내조경, 인테리어, 화원, 수족관 그리고 일반 철물점까지 공급, 적용분야도 다양하다.

특히 새로운 소재와 디자인을 소개하려는 노력이 남다른 회사로 흔히 접할 수 있는 소재보다는 이전에는 소개되지 않은 제품들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타 업체와 경쟁을 피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소재를 계속 소개해주고 싶은 의도도 크다.

21년간 국내에 수없이 많은 석재를 납품해 온 고연표 원석조경건재 대표는 “더 발전적이고 초자연적인 제품을 소개하고 싶지만 한계도 없지 않다”면서 “초창기에는 어떤 제품을 소개해도 주목받았으나 지금은 특징적인 제품 찾기가 쉽지 않다. 변형을 시킨다던지 기술적인 가미가 필요하게 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제는 흔히 볼 수 있는 현무암 역시 그가 처음 이 사업을 시작할 때는 국내에서 이용되지 않았던 소재다. 하지만 독일과 일본에서 현무암을 다량 이용하고 있는 것을 유심히 살펴본 후 이 소재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리고 일본에서 현무암을 옥상녹화 멀칭재로 이용하는 것을 보게 된 것이다.

기공이 많아 멀칭재로 이용하기 좋을 뿐 아니라 수질여과 성능이 뛰어나고 이로운 미생물을 생장시키는데도 효과적이어서 수족관 등 다양한 곳에 이용되기 좋을 것이라는 생각까지 이르게 됐고 필리핀 현무암을 국내에 공급을 시작했다. 현재 현무암은 이 멀칭재, 조경석, 조형물, 바닥재 등 다양한 곳에 사용되고 있다.

사우나 등 실내에서나 봄직한 지압보도를 외부공간에 처음 시도한 것 역시 이 회사였다고 한다. 10여년전 고 대표는 우연히 지인들과 이와 관련된 얘기를 나누다 실제로 한번 시공해보자고 언급하게 됐고 남산공원에 처음 시도하게 됐다. 그는 그 당시를 ‘무척 바빠진 시기’로 회상했다. 남산공원과 영등포 근린공원이 계기가 되어 속속 다른 공원에서도 이를 확대 적용하게 된 것이다. 덕분에 이제는 공원뿐 아니라 아파트조경에서까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시설이 됐다. 최근에는 관련 업체들이 늘어나 디자인과 색도 다양해졌으며 호박돌, 각석, 옥자갈까지 소재도 가지각색으로 적용되고 있는 추세라고 그는 설명했다.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 경우도 있었다. 바로 에폭시 포장 즉 콩자갈 포장방식이다. 이 포장은 5~8mm 크기의 작은 자갈을 미장공법으로 보도포장에 이용하는 것으로, 미끄럽지 않으며 색과 표면무늬도 고급스러워 초기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후발업체들이 참여하고 가격경쟁이 심해지다 보니 저가 시공현장에서 속속 낮은 질의 공사가 이뤄졌다. 결과적으로 이 방식이 하자발생률이 높다는 비판을 받게 되고 이제 국내에서는 이 포장방식을 보기 힘들게 됐다.

이에 대해 고 대표는 “에폭시 포장은 일본에서 여전히 사용되고 있는 방식으로 제대로 시공하면 하자가 발생하지 않는다. 문제는 저가로 낙찰 받은 후 제대로 시공하지 않은 업체들이 있었기 때문”라면서 “제대로 시공하지 못한 업체들도 문제지만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몰고 가는 현 발주 방식의 책임도 있다”는 지적을 덧붙였다.

누구든 직접 시공 가능한 소재화 ‘목표’

▲ 여주 프리미엄아울렛
이 회사는 쉬운 시공을 위한 제품개발에도 관심이 높다. 네트패블, 네트슬레이트 등은 모두 시공성을 높인 제품이다. 이 제품의 개발 이면에는 ‘누구든 석재를 이용해 직접 공간을 꾸밀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목표가 깔려있는 것이다.

네트패블은 붙이고 싶은 부분을 고르게 마감 처리한 뒤 붙임몰탈 후 붙이면 된다. 실내 욕실의 경우, 방수처리 후 석재용 본드를 이용해 원하는 곳에 붙일 수도 있다.

최근 고급 아파트단지 등을 중심으로 다수 이용되고 있는 ‘넷슬레이트’를 처음 시장에 내놓은 것도 시공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였다. 슬레이트 판석을 보다 효율적으로 바닥 포장에 이용할 수 있도록 고민하다 망을 밑에 댄 방식을 생각하게 된 것이다.

최근에는 천연석 가벽을 보다 쉽게 시공할 수 있는 ‘EZ-Wall’ 기술도 선보였다. 조립식 벽체 구조물인 이 제품은 기초공사 후 중심부에 이형철근을 설치한 후 블록형태로 만든 천연석을 배치한 후 수평 철근을 배치하고 모르터를 넣어 고정하는 방식이다. 경계용 담장, 앉음벽, 식재용 가벽, 벤치, 수조 등에 적용될 수 있는 제품으로 시공이 쉬울 뿐 아니라 높이와 위치, 두께 등을 선택할 수 있어 편리하다.

‘유행도 좋지만 한 가지 소재를 너무 집중해서 사용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고 대표는 “판매자 입장에서야 무조건 많이 팔면 좋은 것일 수 있지만 온통 똑같은 소재의 보도포장만 이뤄진다면 경관 측면에서도 절대 좋은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식상하지 않은 소재를 계속 찾아 나서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면서 앞으로도 꾸준히 새로운 소재를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남겼다.
▲ 제주도 씨에스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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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경애 기자 suya@latimes.kr 호경애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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