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최근 개발한 ‘옥상텃밭기술’을 활용해 ‘옥상농원’ 3개소를 시범 조성하면서 도시민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도심에 비어있는 옥상을 이용해 도시환경을 개선하고자 옥상농원 조성 연구를 수행해 누구나 쉽게 재배할 수 있는 작물을 추천하고 옥상텃밭 조성·재배기술 등을 개발해 보급해왔다.

농진청은 이번에 운영하는 옥상농원은 베드형·상자형 형태로 세류1동 주민센터, 수원시농업기술센터, 세화영농법인 3개소에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성된 옥상농원은 식물재배에 관심이 있는 인근의 도시민을 직접 참여시켜 공동운영하고 있으며 이들에게는 작물의 선택, 비료관리, 친환경 방제법 등을 수시로 교육하고 있다.

또한, 농진청은 옥상농원에서 재배되는 수확물은 직접 관리하는 운영자 뿐만 아니라 주변 독거노인 등에게 부식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 곳에 재배되는 재배작물로는 상추, 케일, 잎들깨, 부추, 고추, 방울토마토, 가지, 쥬키니호박, 고구마 등이 있다.

특히, 이번에 적용된 상자형 옥상텃밭은 농진청에서 특허출원한 ‘심지관수형’ 재배상자를 실용화한 제품이다. 심지관수형 재배상자는 재배자가 오랜기간 집을 비울 때 물이 공급되지 않아 식물이 마르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모듈식으로 상자를 연결해 대규모 교육농원을 구성할 수도 있으며 실내·외에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이번 옥상농원 시범운영을 통해 참여자들이 도시농업의 다섯가지 매력인 몸과 마음의 건강, 가꾸는 재미, 나누는 행복, 뿌듯한 자부심, 먹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콘크리트로 뒤덮여 있는 도시공간에 농업활동을 도입해 쾌적한 생활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옥상텃밭 등 다양한 도시농업 연구를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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