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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개막 후 나흘간 진행된 ‘광주 도시 정원 옴니버스 축제’는 개막 전부터 기자의 눈길을 끄는 행사였다. “시민과 시민단체가 모여 기획하고 실행하는 시민 축제이자 자발적인 도시환경 개선 운동.” 행사 소개 문구는 기대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하지만 현장에선 시민들의 참여가 저조했고 개막식 당일 진행된 리셉션과 가든마켓 등은 흥미롭지 않았다. 그나마 시민 공모를 통해 조성된 한 평 정원이 있었지만 이마저도 ‘축제’보다는 ‘전시회’를 떠올리게 했다. 시민 참여의 축제라기보다는 주최 측 단체나 관계자들의 축제로밖에 볼 수 없었다면 너무 비판적일까?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는 9000만 원 상당의 예산이 들어갔다. 처음 개최하는 행사의 주목표는 시민 ‘트레이닝’에 포커스를 두었다고 한다. 시민들이 직접 정원을 만들어 보는 것부터 시작해 사람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끌어내고 이런 움직임을 확산하겠다는 것이다.그럼에도 상대적으로 지역 주민에게 홍보가 되지 않은 것 또한 아쉬움 중 하나다. 눈에 띄는 프로그램이었던 ‘정원 투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정원 투어 대상지의 주인들도 행사에 대해서 모르고 있었으니... 과연 정원에 관심 있는 광주 시민 중 몇 명이 이 축제를 알고 있었을까? 의문이 든다.광주시는 내년에는 올해 행사를 바탕으로 아쉬운 점을 보완, 지역주민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시민들과 함께하는 행사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비록 올해 축제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지만 이후에 광주에서 진행되는 ‘정원 축제’는 아직은 기대된다. 정원 축제에서 시민이 행사 기획부터 실행까지 주도하는 것은 계속 이어갈 만큼 가치가 있다.또한 행사를 떠나서 광주 시민들이 평소에 만들고 있는 정원은 전국적으로 손꼽을 만했다. 카페나 식당 등 상업 지구 또한 여기에 한몫하고 있다. 내년에는 올해의 아쉬움을 보완해 지역 주민들의 열정을 끌어내고 행복한 ‘정원 축제’를 열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기자수첩 | 전지혜 기자 | 2015-10-22 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