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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과 식물, 그리고 사람, 문화 등 복합적인 요소가 담긴 가을 동네축제가 서울 성수동에서 열렸다. 지난해 ‘안녕? 성수동!’이라는 주제로 이웃과 함께하는 동네 꽃축제가 2회를 맞이해 10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성수동에서 열렸다.작년보다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무장, 범위도 그린트러스트 사무실인 녹색공유센터 주변 골목길인 서울숲길 일대와 성덕정길, 뚝도시장 등의 주변으로 확장했다.김현좌 그린트러스트 부장은 “뚝도시장 일대로 범위를 넓히면서 ‘희망나눔’이라는 시민단체와 협력했다. 올해 뚝도시장 축제가 시작하면서 같이 결합됐다”고 말했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우리동네사업을 2007년부터 시작, 서울 곳곳의 자투리땅에 동네 주민들과 함께하는 ‘녹색공동체 운동’을 펼쳐왔다. 그들은 지난해 성수동 녹색공유센터로 이사오면서 스스로가 주민이 되기로 했다. 올해는 주제를 사람들과의 관계성에 초점으로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핍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성수동에 삶의 터전을 둔 동네 상인과 예술가 등이 부각 되도록 했다. 가죽공방의 빈카의 ‘나만의 가죽팔찌 만들기’ 체험, 도자기 만드는 ‘희락공방의 도자기 체험’, 더 퍼플리쉬의 ‘꽃집아가씨가 알려주는 플라워렛슨’ 등 다양한 만들기 체험을 성수동 상인들이 강사로 나섰다. 이 업체들은 성수동 디자인공간들의 상품을 전시 또는 판매하는 ‘서울숲 플리마켓’을 열어 지나는 행인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또한 성수1가 2동 주민센터가 주요 무대로 활용, 카페 그랜드마고에서 여는 ‘한낮의 재주콘서트’와 공정무역기업인 팬두카(Penduka)에서의 음악연주 등도 이번 축제와 함께한 문화공간들이다.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성수동 72시간 프로젝트’는 식물 사랑이 강한 성수동 주민들이 모인 ‘녹색손클럽, 성수동 도시농업 사무실겸 매장인 ’그린플러스‘. 디자인 회사인 x-5와 소울수프 등이 주어진 시간동안 주변의 낙후되고 관리가 안 되는 공간들을 멋진 디자인으로 바꾸는 것도 관심 있는 프로젝트였다. 성수동에 거주하는 문화예술가들과 주민들이 성수동의 축제를 함께 누리는데 동참한 셈이다.이밖에 꽃화분이 실린 ‘화목한 수레’가 성수동 골목 곳곳을 누비며 녹색손 퀴즈를 통해 씨앗과 모종을 주민과 행인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또 뚝도시장에서는 2014 뚝도올레‘라는 주제로 뚝도 야시장 체험과 부모님과 함께 하는 ’뚝도 런닝맨‘ 등 다양한 내용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신근혜 그린트러스트 디렉터는 “지난해 성수동이라는 한정된 공간이라면 사람들과의 관계성에 초점을 뒀다. 그 연결고리를 씨앗으로 선택해 나눠줬다”고 말했다.작년과 마찬가지로 성수동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뚜벅뚜벅 성수동 투어와 동네식물탐방은 여전히 인기를 얻었다. 이번에 새로 생긴 성수동의 집과 건물을 소개하는 ‘부동산아저씨와 함께하는 성수동 투어’가 인기 프로그램으로 꼽았다. 성수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이 동네로 이사 온 지 얼마 안됐는데 이런 축제가 있다는 것에 놀라우면서도 즐겁다”고 말했다.

가드닝 | 정승환 기자 | 2014-10-07 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