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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시민들은 제3자 입장에서, 개발의 대상으로서만 멀리 떨어져 용두산공원을 대해왔다. 지금이라도 용사모(용두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라도 만들어 용두산공원을 가꿔나가자”지난 11일 오후 부산 중구청에서 열린 ‘용두산공원 미래 100년 시민에게 길을 묻다’ 100인 원탁회의에서 한 참가자는 이같이 말했다. 그는 100년이나 된 용두산공원에 그동안 시민모임이나 단체 등 공원을 아끼고 가꾸는 주체가 없었다는데 아쉬움을 토로했다.회의를 주최한 부산그린트러스트는 100인 원탁회의를 시작으로 100주년 기념 범시민위원회를 조직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의 100년 자산인 용두산공원의 미래를 결정짓는 과정에서 시민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이날 회의는 공원의 주인인 시민들이 공원의 역할과 가치를 찾자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부산그린트러스트와 부산중구청, 부산일보사 주최로 열린 행사에는 미리 신청한 시민과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했다.원탁회의는 두 개의 주제를 가지고 토론하고 투표하는 과정으로 이뤄졌다. 3시간에 걸친 긴 과정에도 시민들은 쉬는 시간도 따로 없이 열띤 토론과 투표를 진행했다.오홍석 부산그린트러스트 이사장은 “살아있고 깨어있는 시민 정신을 보면서 부산의 미래에 희망을 느낀다”면서 “오늘 참가자들이 담아낼 향후 100년의 비전이 앞으로 우리의 시행착오와 오류를 극복하기 위한 건강한 시민 의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원 | 전지혜 기자 | 2015-07-13 16:52

이런 물음에서 시작한 민간 마을관리사무소 ‘마실’이 전국 최초로 부산에서 문을 열었다. 시민이 운영하는 사회복지법인 ‘우리마을’은 약 1년간 준비한 끝에 부산시 동구 범일5동 매축지 마을에 마련한 마을관리사무소 ‘마실’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고 6월 30일 밝혔다.‘마실’은 우리나라 전통의 복지시스템이었던 마을의 계, 두레, 품앗이를 시대에 맞게 재구성한 것으로 공동주택의 관리사무소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마을관리사무소의 정의는 ‘아파트(공동주택) 건물과 아파트 환경을 관리하는 아파트관리사무소처럼 마을의 주택과 마을환경 전반에 대한 관리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복지와 건강, 경제 등 주민의 삶에 대해서 지원하는 일종의 작은 복지관, 작은 보건소, 작은 주민자치센터의 구실을 하는 곳’이다.이곳에서 실제로 맡는 역할은 아파트 관리사무소보다는 조금 더 구체적이라고 볼 수 있다. 마실은 전기, 보일러 등 집과 관련한 간단한 수리나 관리부터 쓰레기 분리수거 등 마을 환경을 관리하는 주거 환경 관리의 역할을 맡는다. 부산대학교병원 등과 연계해 주민실태 및 지역조사를 하고 홀몸노인, 1~2인 가구 등을 우선으로 주민의 건강 실태를 파악해 진료서비스를 제공한다.취약계층을 위한 재무설계도 진행한다. 마실에서는 매달 1회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개인의 효율적 자산관리를 위한 재무설계와 상담을 하고 집중 재무관리가 필요한 지역주민 5명을 대상으로 주민 스스로 효율적인 재무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을 때까지 지속적인 재무관리를 도울 예정이다.

경관 | 전지혜 기자 | 2015-07-06 15:10

2002년 12월 시민사회단체는 서울시의 도시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서울 그린 비전 2020’을 제안하고 뚝섬을 도시숲으로 만들자는 의견을 내놨다. 이후 서울시는 생활녹지 100만 평 확대 계획과 뚝섬에 ‘서울숲’을 조성할 계획을 발표했고 2003년 3월 18일 생명의숲 국민운동과 서울시 서울그린트러스트 운동을 협약했다. 그렇게 서울숲 조성이 시작됐다.서울그린트러스트를 중심으로 시민사회가 직접 움직였고 시민 4000여 명과 70여 개의 기업, CEO 및 단체는 50억 원의 기금을 모아 숲 조성에 들어갔다. 이후 3년간의 나무 심기 작업이 이어졌고 2005년 5월, 민관협동에 의한 서울숲 운영을 위해 서울숲 사랑 모임이 발족한 뒤 같은 해 6월 18일 서울숲은 문을 열었다.시민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35만 평의 상업부지를 개발하지 않고 만든 숲에는 개장 후 2주 만에 약 100만 명의 시민이 다녀갔다. 무척 더웠던 그해 여름, 인근 주민은 밤늦도록 서울숲에서 더위를 식혔고 개장 후 두 달이 지나도록 방문객은 줄지 않았다. 이들은 당연한 듯 음식 배달을 시켰고 늦은 밤까지 일부 시민들의 음주가 일상화되었다.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의 문화가 유원지의 향락문화였다.

산림 | 전지혜 기자 | 2015-06-10 13:12

새벽 1시, 대방동의 복합문화공간인 서울여성플라자, 연수시설이 갖춰진 이곳 10인실 방에 10여 명의 인원들이 한사람을 두고 질문 공세가 이어진다. 다른 방도 마찬가지다.그들의 공통된 질문은 학생들이 구상한 정원의 콘셉트에 살을 붙여 최종 설계도까지 어떻게 완성하느냐이다. 오후 내내 총 20팀의 작품에 조언한 멘토들은 지칠 법도 하지만 학생들의 열정에 동조하듯 열의를 보였다.2015 전국대학생설계공모전에서 1차 합격한 20개 팀이 참가한 집체교육이 4월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 2층 세미나실에서 열렸다.3일간의 집체교육 동안 디자인, 식재, 구조물 등을 담당한 4명의 전문가들이 각각 30분의 강의와 팀당 10분씩 조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멘토로는 이준규(영국 에식스대 위틀컬리지 정원디자인 박사과정)씨와 정현정(전 에버랜드 그룹 팀장)씨가 가든디자인전문가로, 이정철(푸른수목원 원장)씨가 식재디자인 전문가로 , 권혁문(가든디자인 뜰)씨가 구조물디자인 전문가로 나섰다. 또한 이틀째에는 한국의 정원 여행 위해 방문한 영국 리틀컬리지 질라겟 교수와, 스티브태리 교수가 공모전에 참여한 학생들의 응원을 위해 2시간여의 특강을 하기도 했다. 현재 현업에서 활동하는 멘토들의 조언이 시작되자 5일 오후쯤 되니 학생들이 구상해 온 콘셉트가 구체화되고, 제법 살아있는 설계를 그려나가기 시작했다.한경대 재학중인 조종복씨는 “구상한 콘셉트에 의미를 부여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방송통신대 경영학과 재학중인 이재상 씨는 “다른 공모전 같은 경우 공모전에서 수상을 해야 심사평을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공모전은 합숙 기간 충분히 전문가들에게 직접 평과 조언을 들을 수 있어서 색다르고 도움이 많이 된다”고 했다.이야기있고 논리적이고 설득적인 의미가 있는 정원이 만들어진 것 같다.참여한 멘토들도 학생들의 노력에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려는 열정이 돋보였다. 이준규 가든디자이너는 “어떠한 답을 가르쳐주는 것보다 도출할 수 있도록 안내자의 역할에 집중했다” 말했다. 시설물 전문가로 나선 권혁문 작가도 “학생들의 열기가 대단하다. 그들이 갖고 있는 참신한 생각들에 굉장히 놀랐다”고 했다.멘토링 방식을 통한 이번 정원집체교육은 (사)푸르네정원문화센터가 지난 2009년부터 푸르네정원설계공모전이라는 명칭으로 시작하면서 구성했다. 지난 2014 코리아가든쇼부터는 산림청의 지원을 받아 본격적으로 합숙형 교육을 시도, 멘토링형 캠프라는 독특한 공모방식을 유지하고 발전시켜 왔다.이번 공모전에 대한 대학교의 관심도 많다. 한경대는 이번 공모전을 위한 특강을 마련하기도 하고, 서울여대는 공모전에 참가하는 학생들을 위해 교수가 조언을 해주기도 했다.이성현 푸르네정원문화센터 이사장은 “전국대학생정원설계공모전은 정원의 이야기를 나누고, 정원에 대한 새로운 꿈을 꿀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일반적인 공모형식과 다른 멘토링형 공모전을 구상했다”며 “40명의 학생들이 2박3일 동안 한국을 들썩일만한 정원을 만들어 정원에 대한 관심이 지속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현정 푸르네정원문화센터장은 “전국에 정원, 조경, 원예를 공부하는 학생들 간 서로가 학교에서 어떻게 공부하는지 모른다. 비슷한 공부를 하고 있는 전국의 학생들이 모여 친목을 다지고, 정원을 통해 소통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의미도 이번 공모전에 담겨있다”고 말했다.이번 집체교육을 통해 선발된 10개팀의 설계 작품은 오는 24일부터 5월 10일까지 열리는 고양국제꽃박람회기간에 판넬로 제작해 전시될 예정이다.시상은 오는 24일 2015 고양국제꽃박람회 개막식에 맞춰 이뤄진다.

가드닝 | 정승환 기자 | 2015-04-07 16:56